한국일보

급변하는 섬유시장 긴급 점검 (3)미국 바이어들의 소싱전략 변화

2004-10-15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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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TRA는 2005년 섬유 쿼터가 철폐되면 미국의 대형 의류 판매점과 의류회사들은 그 동안의 국가별 수입에서 벗어나 공장을 소싱 단위로 축소해서 주문하게 될 것이며 이에 따라 현재의 섬유수출국 판도가 크게 변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패션 전문지인 ‘Womens’ Wear Daily’는 지난 9월 ‘카운트다운 2005’라는 특집 기사에서 섬유쿼터 철폐 이후 전세계 섬유 교역의 변화를 분석해 눈길을 끌고 있다. 미국의 대형 의류 판매점과 의류 회사들의 구매담당 책임자와 경영층은 내년부터 국가에 관계없이 개별 공장을 평가해 자신들이 필요한 물품을 수입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앞으로는 바이어와의 비즈니스 관계, 품질 좋은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능력, 경쟁력 있는 가격 제시와 서비스 등 생산 회사의 능력이 거래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


이렇게 되면 결과적으로 소싱 국가의 수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대표적으로 JC Penny의 경우 그 동안 53개국에서 수입해 왔는데 내년부터는 절반으로 줄여 주문 관리와 비용의 효율화를 꾀할 방침이다.

섬유전문 조사기관인 Fashiondex Inc.는 쿼터 철폐 이후 28개 섬유 및 의류 수출국가들의 부침을 분석하기도 했다. 이 기관은 각 국가를 A, B, C, D 4개 그룹으로 분류했는데 중국이 AAA로 최고를 기록했고 인도 인도네시아 터키가 AA, 캐나다 베트남 루마니아 모로코 튀니지아 등이 A로 뒤를 잇고 있다.

그 다음 그룹에는 캄보디아가 BBB, 태국 방글라데시는 BB, 그리고 한국이 필리핀 스리랑카 남아프리카 미국과 함께 B에 포함됐다. 특히 쿼터가 철폐되면 경쟁력을 상실할 국가들로 니카라과(DDD), 폴란드(DDD), 말레이시아(DD), 레소토(DD), 코스타리카(D), 모리셔스(D) 등이 꼽혔다.이밖에 쿼터 철폐로 수년 내 섬유 공장의 급격한 감소가 예상되고 있으며 이는 아시아 지역에서 더욱 두드러질 것으로 내다봤다.

생산 업체들 간에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나타나 수익이 저조한 업체들은 인수 또는 도태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다만 쿼터 비용이 없어지고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향후 2년간 섬유 및 의류 가격이 최소 8%에서 18% 정도 낮아지는 긍정적인 효과도 기대된다.


<장래준 기자>
jrajun@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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