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 비엔나에 전통불교 심는다 ”

2004-10-12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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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엔나에 전통불교 심는다 ”

비엔나 화엄원 앞에서 현지 승려와 신도들과 함께 한 종매스님(가운데). 내달 초 현지 불교대학운영을 위해 남가주를 떠난다.

보광사 종매스님 불교대학 설립 운영차 오스트리아로 이주
중부유럽 첫 번째 사립학교 정식인가 1월부터 학기 운영


종매스님(보광사 주지)이 최근 오스트리아에 불교대학을 설립, 운영을 위해 11월 초 장기체류일정으로 미국을 떠난다.
종매스님은 “1994년 한국계 사찰 화엄원을 설립한 비엔나에 이번엔 오스트리아 불교대학(Austrian Buddist University)을 세우고 현지인과 한인을 위한 포교 및 불교학 전파에 힘쓰게 됐다”며 “이는 태국 방콕의 WFB산하 세계불교대학(World Buddhist University)의 오스트리아 분교로, 오스트리아 정부로부터 사립학교 승인을 받아 올 1월부터 학기운영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현재 비엔나에는 약 500여명의 한인이 살고 있으며 화엄원 신도는 20여명의 한인과 약 50명의 현지인으로 구성돼 있다.
종매스님은 “현대 비엔나엔 한국계 사찰인 화엄원을 제외하고는 일본계 3곳과 중국계 2곳의 사찰이 있고 그 밖에 스리랑카, 태국, 베트남계 사찰이 각각 1개씩 산재해 있다”고 설명했다.
또 “오스트리아는 인구 700만의 전통성이 매우 강한 나라로 국민 대부분이 로만 가톨릭 신자며 불교인구는 2∼3만 명으로 추정된다”면서 “앞으로 중부 유럽 최초의 불교대학이란 이점을 살려 지역 불교교육의 산실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USC 불교관장과 외래교수를 지내온 종매스님은 지난 10년간 남가주 보광사와 비엔나 화엄원을 왕래하며 법회를 이끌어 왔으며 “앞으로 OC보광사와 LA분원은 석탄일과 백중, 설 등 주요 기념일을 중심으로 일년에 약 3∼4차례 방문해 법회를 인도할 계획이며 USC 당국과의 협의로 앞으로 5년간 불교관장과 외래교수의 적은 그대로 둘 것이며 이메일주소도 계속 사용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USC불교관에는 종매스님 후임으로 9월 인도 캘커타 대학에서 파나로카 스님이 전임해 와 부관장 직을 수행중이다. 종매스님 이메일 주소는
jongmae@usc.edu

<김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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