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뉴욕 주식시장은 대형주의 다우지수와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블루칩으로 구성된 S&P500 등 3대 지수가 모두 전형적인 전강후약의 장세를 연출하며 ‘일단 쉬어가자’는 분위기로 바뀌었다.
특히 11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이 배럴 당 53달러를 오르내리는 등 유가악몽이 다시 주식시장의 발목을 끌어당기고 있으며, 신규 일자리창출 등 거시경제지표도 뚜렷한 개선조짐을 보이고 있지 않아 다음 주 주식시장은 고유가와 경제지표에 따라 다시 흔들릴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최대 걸림돌은 사상 최고를 경신하고 있는 국제유가다. 겨울철을 앞두고 미국 정유 회사들이 난방유를 충분히 공급할 수 있을 지 의문이 지속되고 있는데다 난방유 재고는 정상수준을 11%나 밑돌고 있어 공급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또 잇따른 허리케인 여파로 멕시코만의 원유공급이 차질을 빚고 있고, 나이지리아 유전 노동자들의 파업이 이어지면서 미국 등 해외로의 수출도 큰 타격을 입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8일 블룸버그통신이 원유 전문가 4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33명(73%)이 다음주에도 유가상승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는 등 국제유가가 향후 주식시장의 가장 큰 변수로 떠올랐다.
금요일 발표된 고용지수는 미국 경제의 일시적인 경기침체(소프트 패치)가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불안감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9월중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 수는 9만6,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월가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4만~15만건을 크게 밑도는 것이며 전달의 12만8,000건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다음 주 주식시장은 단기급등에 따른 차익실현 매물압박을 받을 것으로 보이고 이에 더해 국제유가와 고용 등 거시지표도 신통치 않아 단기조정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다음 주 발표되는 거시경제지표 중에서는 8월 무역수지(14일), 산업재고, 생산자물가지수(PPI), 소매판매, 산업생산, 소비자신뢰지수(이상 15일) 등이 주식시장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서울경제신문 서정명 뉴욕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