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들이 편하고 부담없이 입을 수 있는 옷을 만든다는 자부심을 갖고 있습니다.’PJ Mark’이라는 남성 의류 브랜드를 미 전역에 판매하고 있는 ‘i-fe 어패럴(사장 정용근)’은 힙합 의류분야에서 손꼽히는 회사다.
뉴저지주 사우스 해켄색에 위치한 이 회사는 남성 캐주얼 의류 계통으로 자켓이나 니트 탑스, 청바지, 바지, 스웨터, 셔츠 등 120가지 이상의 토탈 패션으로 연 매출이 3,200만달러에 달하는 대형 회사다.
지미 재즈와 모델, 닥터 제이, 밸류 시티, 어갠스트 올 오드 등 체인스토어를 비롯, 미 전역의 4,000~5,000개 소매업체에 물품을 판매하고 있다. 또 일본과 독일, 한국 등에도 수출, 국제적인 인지도도 갖고 있다.
제품의 종류가 많은 만큼 한국과 중국, 베트남, 인도, 대만 등의 공장에서 생산하는 제품들로 창고가 부족할 정도로 많은 물량을 자랑한다. 현재 본사의 4만스퀘어피트 창고 뿐아니라 5만스퀘어피트 규모의 임시 창고에도 물량이 가득 차 있다.
지난 94년 창업, 회사의 역사는 비교적 짧은 편이지만 i-fe 어패럴은 독특한 스타일과 일관된 디자인으로 매년 2배 이상 성장하는 신화를 만들어냈다.
젊은 남성의 유행 패션을 남보다 한발 빨리 읽고, ‘편안한 의류’의 개념을 도입해 새로운 유행을 창조해내는 능력에서 타의 추종을 불허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기본(basic)’을 중요시하는 정용근 사장의 스타일이 제품에도 그대로 드러난다.
정 사장은 명품 의류보다는 흔히 볼 수 있고 입어서 편안한 의류들이 최고의 옷이라고 말한다. 4~5년전 운동복 스타일로 만들어낸 ‘데님 플리스’ 스타일이나 주머니가 많은 ‘펑션 바지’ 등은 인종과 국적에 상관없이 큰 히트를 쳤다.
화려한 디자인보다는 보편타당한 옷을 선호하는 i-fe 어패럴의 스타일이다.다른 곳에 눈을 돌리지 않고 한곳만을 집중적으로 파고드는 ‘i-fe 어패럴’의 스타일답게 지금까지 ‘PJ Mark’라는 한 종류의 브랜드만을 생산하고 있지만 매출이나 인지도에서 선두를 달린다.
i-fe 어패럴이 지향하는 ‘편안한’ 마켓팅 역시 독특한 색깔을 유감없이 드러낸다. 고객(소매점이나 협력업체)의 불이익에 책임을 진다는 경영 철학을 갖고 있는 정 사장은 이 부분을 ‘끈끈하고 단단하다’고 표현한다.
처음 비즈니스를 시작할 때부터 협력업체나 고객과의 약속은 반드시 지키려고 했고 지금까지 그 마음이 변함이 없다고 그는 말했다. ‘오픈 마인드(open mind)’로 고객 한사람 한사람에게 최선을 다하고 좋은 제품만을 제공한다는 마케팅 원칙을 어기지 않았다는 자부심이 배어나온다.
이같은 경영 스타일은 이 회사가 굳이 메이저 시장인 백화점에 들어가지 않아도 ‘PJ Mark’ 브랜드 하나로 탄탄한 판매망과 매출을 기록할 수 있도록 한 저력이 되고 있다.
정 사장은 흔히 비즈니스를 머니 게임(money game)이라고 말하지만 우리는 프라이드 게임(pride game)이라고 생각한다며 유연성(flexibility)을 갖고 우리만의 색깔있는 경영과 디자인으로 승부를 걸었던 것이 성공의 한 원인이라고 말했다.
<김주찬 기자> jckim@korea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