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한인 봉제업계, 섬유수출 쿼터제 폐지 대비 경쟁력 강화 제기

2004-09-28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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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품질.기술력으로 위기 극복해야

내년 1월1일을 기해 시행되는 섬유수출 쿼터제 폐지에 대비해 한인 봉제업체들이 품질 경쟁력 강화와 다품종 소량생산 및 생산성 향상을 통한 판매단가 인하로 위기를 극복해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27일 한인봉제업계에 따르면 섬유, 의류, 봉제품 등의 수출물량을 제한하는 섬유 쿼터제가 내년부터 폐지되면 한인 봉제업체들의 매출은 중국산의 저가 공세에 밀려 타격이 불가피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섬유쿼터가 폐지되면 중국산 의류의 미국 시장 점유율은 16%에서 50%로, 섬유 점유율은 11%에서 18%로 급증할 것이란 게 업계 전문가들의 전망이다.따라서 한인 업계에서는 기술력이 높고 고품질 의류 생산에 집중하는 등 신제품 개발에 나서야 할 것이라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또 쿼터제 폐지 이후 평균 단가가 10∼15% 낮아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치열한 가격인하 경쟁이 예상되는 만큼 다품종 소량생산, 자동화 시스템 구축 등으로 판매 단가를 낮추는 노력도 함께 벌여야 한다는 게 업계의 진단이다.

실제로 현재 맨하탄과 퀸즈, 뉴저지 일원에 가동 중인 한인 봉제업체들은 대략 200업체. 지난 7∼8년전 500여개 업체가 운영됐던 것과 비교하면 60% 이상의 한인업체가 문을 닫은 것으로 주요 요인은 저가를 무기로 한 중국산 의류의 공세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200여개 한인 업체 중 절반 정도가 구조조정을 통해 수익구조를 개선 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는 반면 나머지 50%는 빠른 시일내에 체질 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보고 있다.

양광석 전 봉제협회장은 섬유 쿼터제가 95년부터 2004년까지 단계적으로 폐지돼 내년부터는 섬유수출의 전면 개방이 불가피하다며 이제는 경쟁력이 있는 강한 기업만이 살아남을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양 회장은 또 인건비 절감을 위한 자동화 시스템 도입이라든지 저가 공세에 맞선 상품 고급화 정책 등 다각적인 차별화 경영기법을 구사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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