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중국 짝퉁’ 미 시장 울려

2004-09-24 (금)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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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관국경보호국 통계, 항구검사 중국산 66%로 1위

’가짜의 왕국’ 중국모조품과 부품이 미국시장을 뒤흔들고 있다. 미 세관국경보호국의 통계에 따르면 2003년 항구 검사에서 적발된 가짜 제품 가운데 중국산이 66%로 1위를 차지했다고 ‘중국경제일보’가 23일 보도했다.

2위인 홍콩의 5%와 3위 멕시코의 4%에 비해 압도적인 수치다. 가장 큰 피해국가는 미국으로 지난해 미국에 유입된 가짜 가운데 의류가 27%로 1,000만 달러 에 이르며 담배, 가죽제품, 가전제품도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중국의 가짜 제품은 미국뿐만 아니라 유럽, 일본, 한국 등 전 세계적으로 퍼지고 있다. 이들 가짜 제품은 국민 보건을 위협하고 있다. 23일 ‘신화통신’은 가짜 술, 가짜 분유 등 식품으로 인해 매일 500여명이 피해를 보고 있으며, 매년 20만명이 중독 피해를 입는 것으로 보도했다. 더욱 심각한 것은 가전제품에 들어가는 가짜부품으로 숨어있는 재앙으로 불리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의 가전제품 공장에서는 ‘노 차이나’ 운동이 벌어지는 등 중국제품 전반에 대한 불신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미국이 최근 이례적으로 특허권 전문가를 주중 미국 대사관에 참사관으로 파견해 중국의 가짜 제품과 특허권 침해 문제를 담당하도록 한 것도 이런 배경에서 나온 사태다.

그랜트 알 도너스 미국 상무부 차관은 최근 중국을 방문해 우이 중국 부총리와 만난 자리에서 “중국의 해적 출판과 모방제품 문제가 여전히 심각하며 미국 시장에서 가장 심각한 특허권 침해자들은 여전히 중국의 불법 상인들”이라고 지적한 뒤 중국 당국의 단속 강화를 요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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