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 테하차피에 평화의 종 소리 ”

2004-09-24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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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사 10돌 개산대재 행사 1,500불자들 참석

‘평화의 종’첫선
다인종 축하공연

태고사 10년 개산대재 행사가 19일 테하차피 태고사 절마당에서 약 1,500여명의 하객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에 열렸다.
이날 행사장은 바람이 심하게 불고 화씨 65도 내외의 쌀쌀한 날씨였음에도 불구하고 행사준비위원회의 준비에 따라 54인승 관광버스 12대와 승용차 카풀을 이용해 도착한 한인불자들은 테하차피 골짜기 경관과 자연스레 어우러져 자리잡은 대웅전과 관음전, 요사채, 그리고 한국서 제작·운반해 온 평화의 종의 늠름한 모습에 감탄을 자아냈다.
개산대재는 오전 10시 혜안스님 집전으로 제 1부 사시마지공양을 행한 후 오전 11시 한국SBS의 김범수 아나운서의 사회에 따라 ‘평화’라는 단어가 200개 국어로 둘러 새겨져 있는 청동 ‘평화의 종’ 기념 타종으로써 제 2부 순서인 법요의식을 시작했다.
달마회 김소연씨의 발원문 낭독과 이원익 태고사신도회장의 경과보고에 이어 주지 무량스님이 한국어로 초대의 말씀을 전했으며 한국의 무심스님이 축사로 화답했다.
이날 법요식 설법은 LA관음사 주지 도안 큰스님이 맡았고 제 3부 현각스님의 특별강연을 끝으로 오전 행사를 마치고 푸짐한 점심공양이 있었다.
이어 제 4부에서는 두레패의 길놀이, 비나리, 사물놀이와 남가주불교연합합창단의 합창, 북춤, 화관무, 부채춤, 판소리, 민요 등 한국전통예술공연 외에 티벳 스님들의 트로마초드 찬불과 마크 포리틴과 단원들의 심검도 시범, 아메리카인디언의 원주민의식 등 흥겨운 다인종 축하공연으로 잔치분위기가 무르익었다. 이날 행사장에는 지난 10년간의 태고사의 발자취를 감상할 수 있는 사진전이 마련돼 하객들의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원익 신도회장은 “특별히 지난 5월 기공식을 갖고 올 여름내 제작돼 이날 첫 선을 보인 청동 ‘평화의 종’은 무량스님이 많은 의미를 쏟아 부은 종”이라며 “한국서 다듬고 있는 목재 종각은 지대 기초공사가 끝나는 대로 운송, 2005년 겨울 평화의 종각 전체가 완성될 것”이라고 전했다.
태고사 일요 정기법회는 오전 10시∼오후 1시 선명상, 좌선, 예불, 법문, 점심공양 등으로 마련되며 용맹정진은 10월8∼10일 주말을 기해 매월 1회 주말에 거쳐 진행될 예정이다. 또 동안거는 11월에 결제식을 거쳐 시작된다.
태고사 주소는 8400 Juniper Way, Tehachapi, CA 93561, 전화 (661)822-7776, 이원익 신도회장 (562)833-5620 , www.mountainspiritcenter.net

<김상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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