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테크노 사운드, 리듬의 매력에 흠뻑 빠져요

2004-09-2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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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형은 그대로… 스테이지 30% 확장
최첨단 ‘셸’보완, 회전무대 특성 제고

매년 새로운 프로그램으로 지구촌 어느 곳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다양하고 독특한 공연을 펼치고 있는 할리웃 보울은 75년간 앤젤리노들과 음악 그리고 남가주의 여름을 접목시키는 특별한 문화공간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해 왔다. 별이 빛나는 야외에서 피크닉과 함께 멋진 콘서트를 즐길 수 있는 곳.
그저 청바지에 티셔츠, 서머 드레스를 캐주얼하게 입고, 해진 후 추워지는 밤에 대비해 두꺼운 스웨터와 폼 나는 담요를 들고 세계적인 뮤지션들과 엔터테이너들이 선보이는 클래식, 월드 뮤직, 재즈, 팝의 세계를 만끽할 수 있는 곳이 바로 할리웃 보울이다.
이러한 할리웃 보울의 스테이지가 올해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리모델링을 끝내고 관객을 맞고 있다. 2,500만달러의 예산으로 지난해 10월부터 공사를 시작한 할리웃 보울 새 무대는 풀 오케스트라 연주에 적합하도록 하기 위해 예전에 비해서 사이즈가 30% 가량 크게 지어졌다. 그렇다고 무대 외형이 바뀐 것은 아니다. 1920년 만들어진 할리웃 보울 무대의 상징인 반원형 모습을 그대로 유지하면서 확장을 시켰다.
특히 그 동안 어쿠스틱상의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기존의 둥근 모형 시설 ‘셸’(shell)을 최첨단으로 교체했다. 셸의 보안과 함께 이번 음악 대축제의 무대도 한결 세련된 음향으로 관객을 맞게됐다. 또 새로운 음향 시설은 연주자들의 연주 음악이 연주자들에게 되돌아와 들을 수 있도록 되어 있다. 보다 간결하고 완벽한 공연을 맛볼 수 있게 된 것이다.
예전에는 할리웃 보울 무대 안의 음향, 조명 시설들이 복잡하게 설치되어 무대의 경관을 방해했는데 새로 디자인된 무대는 최첨단의 음향과 조명이 한꺼번에 설치되어 있어 예전에 비해서 우아하고 아름답다.
할리웃 보울의 무대 바닥은 오페라를 전문적으로 공연하는 극장 무대처럼 회전한다. 이에 따라 이번 음악 대축제에서는 다채롭게 변화하는 무대의 모습을 볼 수 있게 됐다. 무대 장면이 자주 바뀌는 특수 효과가 관객을 기다리게 된다.
할리웃 보울 무대 외부에는 무대 높이로 양옆으로 대형 영상 스크린이 설치되어 있고, 디자인을 새롭게 한 스피커들은 할리웃 보울 내 어느 장소에서도 음악을 들을 수 있도록 새로운 곳에 설치되어있다.
할리웃 보울 오케스트라의 잔 마우체리 수석 지휘자는 “새 할리웃 보울 무대는 할리웃 보울 역사상 새로운 이정표를 남긴 것이다”며 “새 무대는 관객들에게는 훨씬 나은 시설과 환경에서 음악을 감상할 수 있게 하고 연주가들에게는 보다 더 다이내믹한 퍼포먼스를 할 수 있는 장소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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