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합의 성사시 중동서 진정한 평화 이룰 최초 기회될 것”
▶ 네타냐후 “아직 마무리된 것은 아냐”…현지 언론 “상당한 간극 여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가자지구 전쟁 종식을 위한 협상이 최종 단계에 접어들었다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 인터넷매체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협상이 성사된다면 이스라엘과 중동 모두에 위대한 날이 될 것이고, 중동에서 진정한 평화가 가능해지는 최초의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합의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면서 이견이 발생할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았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전쟁 종식을 위한 21개 항목의 중재안을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를 대신해 협상에 참여한 카타르 등 아랍·무슬림 국가들과 이스라엘에 제시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계획에는 영구적인 휴전과 함께 48시간 내 하마스가 납치한 모든 인질을 석방하고, 이스라엘군이 가자지구에서 단계적으로 철수하는 내용이 담겼다.
또한 하마스가 배제된 새로운 가자지구 통치기구 설치와 팔레스타인과 아랍국가의 병력으로 보안부대를 구성하는 방안도 포함됐다.
하마스의 무장 해제와 관련한 조항도 담겼지만, 이스라엘은 더 강력하고 구속력 있는 문구를 원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자치정부(PA)가 가자지구 통치기구에 참여하는 것에 대해서도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맏사위 재러드 쿠슈너와 스티브 위트코프 중동특사는 이날 뉴욕에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를 만나 양국 간 이견 조율을 시도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악시오스와의 인터뷰에서 네타냐후 총리가 자신의 구상에 동의했다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아랍 국가들은 평화를 원하고, 이스라엘과 네타냐후도 평화를 원한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과 네타냐후 총리는 29일 백악관에서 회담할 예정이다.
반면 네타냐후 총리는 트럼프 대통령의 가자지구 평화구상이 실현되길 바란다면서도 온도 차를 드러냈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날 폭스뉴스와의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 및 그의 팀과 작업 중이지만 아직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라며 "세부 사항에 대해 협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스라엘 공영방송 칸은 총리 측근을 인용해 전쟁 종식 조건에 대해 네타냐후 총리와 트럼프 행정부 사이에 "상당한 간극이 남아 있다"고 보도했다.
한편 하마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협상이 중단된 상태라면서도 "모든 제안에 대해 긍정적이고 책임감 있게 검토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미국 당국자들은 하마스가 트럼프 대통령의 제안에 동의할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