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LA여행클럽 추천 여행지

2004-09-2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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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중해 미코노스 섬

아테네(Athens)를 중심으로 남쪽 ‘에게해’에 39개의 섬을 부채 살 모양으로 펼쳐진 이 지역을 영어의 ‘Circle’이나 ‘Cycle’의 어원인 ‘키클라데스 제도’(Cyclades)로 불려진다.
그중 가장 아름다운 해안선과 비치, 파란 하늘과 바다 그리고 하얀 벽의 집들이 로맨틱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미코노스’ 섬은 가장 유명하고 여름철 전세계 젊은이들이 가장 가고 싶어하는 곳이다.
아테네 피어(Athens Pier)에서 배를 타고 섬 북쪽 항구 2km 정도 떨어진 바다 중간에서 소형 선박으로 바꾸어 타고 상륙한다. 워낙 해안의 물이 얕아서 큰배는 못 들어간다.
선박 회사가 운영하는 셔틀버스로 시내 중심가로 들어간다. 약 5시간 걸리기 때문에 항공기 이용을 많이 한다.
생각 보다 작은 이 섬은 차는 필요 없고 자전거 하나만 빌리면 교통 문제는 해결된다. 그리고 도둑이 없으며 몇 개의 아름다운 비치는 누드가 허용되고 동성연애자들의 천국이기도 하다. 지중해의 파란 바다에 떠있는 총천연색의 각종 요트들, 그리스 스타일의 하얀 가옥들, 여러 곳에 세워져 있는 풍차와 400개개 희랍정교 교회의 하얀 건물과 종 탑, 타운에서 조금만 걸으면 곳곳에 하얀 골목 미로들이 연인들의 발길을 유혹한다.
자전거로 돌아 볼만한 남서쪽 폴라티 얄로스만은 벼랑에 달라붙은 호텔이 일품이다. 남부 중앙의 파라다이스 비치는 캠핑족이 많다.
하루종일 비치에서 수영으로 조용한 낮을 즐긴 이들은 결국 오늘밤 이곳에서 광란의 밤을 준비하는 휴식으로 보면 틀림없다. 전 세계에서 찾아온 자칭 예술가 배낭족, 신혼부부, 넉넉한 부유족, 학자로 보이는 지식인들이 해가 지면 수많은 클럽에 몰려든다.
저녁에 식당이나 거리에서 새로운 인연을 맺은 새로운 우정이 국적과 인종을 초월하여 한데 어울려 마시고 춤추고 새벽 3시까지 이 섬을 뜨겁게 달궈 용광로를 만들어 준다.
하지만 숙소 얻기가 그리 쉽지 않다 하루종일 숙소만 구하다가 아무 것도 못하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 꼭 숙소 먼저 결정하고 가야 한다.

지미 김<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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