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솔뱅 ‘덴마크의 날’ 축제

2004-09-17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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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곳에 오면 누구나 덴마크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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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가주 유명 관광지 솔뱅에서 이번 주말 이 지역 최대 축제인 덴마크의 날 축제가 열린다(위). 미국 속의 ‘리틀 덴마크’ 솔뱅. 건물들이 안데르센 동화에 나오는 모습이다.

남가주 한인들에게 너무나도 잘 알려진 관광명소 솔뱅에서 이번 주말 이 지역 최대 축제인 덴마크의 날(Danish Day)이 열린다. 샌타바바라에서 차로 40분이면 도착하는 이 아담하고 아기자기한 도시는 덴마크인들이 모여 사는 미국 속의 ‘리틀 덴마크’로서 이 곳은 모든 것이 덴마크판이다. 덴마크풍의 거리와 건물들, 구리나 타일로 만든 건물지붕, 스테인드 글래스 장식된 건물 창과 돌로 포장된 길, 개스램프 거리, 풍차, 카페, 빵집, 레스토랑, 공예품점, 호텔 등등 심지어는 코펜하겐의 상징인 인어공주상의 ½ 크기의 모형도 도시 한쪽에 자리를 잡고 있다. 덴마크 축제의 도시 솔뱅으로 주말 나들이를 만들어보자.

<백두현 기자>


17일부터 사흘간 ‘덴마크의 날’축제
전통의상 군인들 횃불 퍼레이드 볼만

솔뱅(Solvang)이란 덴마크 말로 ‘Sunny Field’라는 뜻으로서 말 그대로 이 곳은 전형적인 캘리포니아의 기후의 혜택을 받아 연중 맑고 온화한 기후가 이어진다.
덴마크의 날 축제는 매년 9월 셋째주에 열리는데 3월에 열리는 ‘테이스트 오브 솔뱅’(Taste of Solvang)과 함께 이 지역을 대표하는 행사다.
지난 1936부터 시작된 행사는 매년 1만명이 넘는 방문객이 축제 참여하는데 덴마크 사람들이 왜 도시와 매우 떨어진 샌타이네즈 밸리(Santa Ynez Valley)에 정착하게 됐으며 그들이 어떠한 삶은 살아왔나를 배울수 있다.
행사 기간에 퍼레이드, 댄싱 공연, 라이브 뮤직 무대가 이어지고 17일 금요일 저녁에는 수백개의 횃불(torch)을 든 덴마크 전통의상 군인들의 퍼레이드가 열린다.
덴마크의 고유 음식도 선보여지는데 와인과 치즈 테이스팅 행사가 열리고 어린이들을 위한 팬케이크 먹기 대회도 유명하다.
솔뱅에 들어서면 덴마크의 풍차가 작은 덴마크에 왔음을 알게 해 준다. 전형적인 지중해성의 날씨에 푸르고 높은 하늘을 배경으로 아름답게 서있는 풍차. 북유럽풍의 빵집, 캔들 가게, 목공예품 가게, 선물가게, 레스토랑, 바들이 모여서 있다.
인근 명소로 꼽히는 곳은 캘리포니아 사적지인 ‘샌타이네즈 미션’(Mission Santa Ines). 추마시인디언들의 선교센터로 사용되던 19세기 건축물이다.
1912년 지진으로 일부 훼손됐다가 1924년에 복원돼 오늘에 이르고 있다.
솔뱅 바로 옆에 있는 샌타이네즈(Santa Ynez)는 전통적인 화이트 와인인 샤도네(Chadonnay)로 유명한 곳이다.
이곳은 1만8,000에이커의 포도밭에 대략 50여군데의 와이너리가 있는 유명한 와인 생산지.
솔뱅은 1911년 몇몇의 선구적인 덴마크 출신 교육자들이 뜻을 모아 덴마크 민족학교를 설립한 것이 도시의 시작으로서 이후 다양한 직업의 덴마크인과 덴마크계 미국인들이 몰려오면서 덴마크인들의 커뮤니티가 형성되어 있다.
소수의 인원이 미 중서부에서 이주해 오면서 원래의 주인이었던 스페인으로부터 땅을 받아 농사를 지으며 정착하기 시작했다. 이때 이주자들이 지은 첫번째 건물이 덴마크 민족학교 건물. 이것을 시점으로 덴마크식의 건물들이 서서히 들어서게 됐다.
처음에 그들이 들어올 때 돌멩이 하나를 덴마크에서 가지고 왔다고 한다. 그 돌을 소중하게 보관하고 민족의 긍지로 생각하고 있다고. 축제에 참가하면 당시의 돌을 직접 관람한 수 있다.
행사는 17일(오후 4시~10시), 18일(오전 8시~오후 10시), 19일(오전 8시~오후 4시)에 열리고 입장료는 무료이다.
주소 및 문의: Alisal & Copenhagen St. Solvang, CA 93463, (800)468-6765, www.solvang.org


운전 메모

LA에서 101번 프리웨이를 타고 샌타바바라에 도착한다. 샌타바바라 다운타운을 지나서 나오는 154번 San Marcos Pass로 진입한다. 154번을 로스 파드레스 국유림으로 들어서는 산길로 주변의 풍광이 매우 아름답다. 캠핑으로 유명한 Cachuma 호수를 지나 나오는 246번 웨스트로 갈아타고 2~3마일 정도만 달리면서 솔뱅에 도착하게 된다. 올 때는 솔뱅에서 246번으로 계속 서행해 101번 사우스를 타고 돌아오면 다소 시간을 절약할 수 있다. 솔뱅에서 246번을 타지 않고 101번으로 연결하는 방법으로 Alisal Rd.라는 샛길이 있는데 수백년 된 나무들이 길 양쪽을 장악하는 너무나 아름다운 길이기 때문에 이곳을 여행할 때는 꼭 권할 만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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