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신종 레포츠의 세계 제트 보드

2004-08-31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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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레포츠의 세계 제트 보드

물위를 비행하듯이 가로지르는 제트보드.

서핑보드에 제트 엔진… ‘수상 비행접시’

줄잡고 선채 시속 50마일
2시간 배우면 탈수 있어

보드(board)에 묶인 다리를 구부리고 두손으로 삼각 손잡이를 잡고 있던 서퍼가 “고” 신호와 함께 날듯이 호수 위를 미끄러져 간다.
모터보트 엔진음이 거칠어지면서 보드는 금세 시속30마일이 넘는 속도로 웨이크(wake. 배가 지나간 물길)를 벗어난다.
‘하나 둘 셋’ 호흡을 가다듬고 웨이크를 향해 방향을 튼 서퍼가 보드를 공중으로 솟아 두줄기 웨이크를 뛰어넘어 건너편 수면 위로 착지한다.
수상스키 같은데 배는 보이지 않고 제트스키 같은 손잡이는 어디에도 없다. 물위에 달리는 비행접시 같아 바로 서핑보드, 제트스키, 수상스키를 합쳐놓은 최신 수상레포츠 제트 보드다.
서핑보드 내부에 330cc. 45마력의 소형 제트엔진을 달아, 보드 뒤 분출구에서 내뿜는 물의 힘으로 시속 50마일까지 달린다.
보드 앞쪽에 연결된 줄을 잡고 서서 서핑보드처럼 달린다.
두 시간 정도 레슨을 받으면 초보자 수준으로 즐길 수 있다.
하지만 상당한 균형감각이 요구되기 때문에 제대로 타기 위해서는 수상스키나 웨이크 보드보다 시간이 좀더 걸린다.
95년 미국에서 개발돼 지난 2000년부터 젊은 층 사이에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백두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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