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베이브리지가 테러대상?

2004-08-25 (수)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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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디오 촬영하던 하마스 간부 체포

팔레스타인의 테러단체로 지목된 하마스의 고위급 간부가 지난 20일 체사픽 베이 브리지(사진)를 비디오 촬영하다가 체포됐다.
23일 연방 검찰당국은 버지니아 애난데일에 거주해온 이스마엘 셀림 엘바라세는 시카고 테러리즘 사건에 관련된 ‘중요 참고인’(material witness)으로 구속했다고 발표했다.
법원 기록에 의하면 그는 무사 모하메드 아부 마르주크와 함께 하마스의 최고 해외 간부로 손꼽힌다. 그들은 버지니아의 은행 구좌를 공동으로 사용하고 있으며 하마스를 위해 수백만 달러를 돈세탁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미국 시민권자인 엘바라세가 어떤 혐의로 기소된 것은 아니고 단순히 ‘중요 참고인’으로만 구금됐다고 밝혔다.
‘중요 참고인’이란 형사 사건에 중요한 정보를 가지고 있는 사람을 의미한다. 연방 정부는 연방 법원으로부터 영장을 받은 후에 중요 참고인을 강제로 구금할 수 있다.
지난 20일 엘바라세가 체사픽 베이 브리지를 촬영하는 것을 우연히 목격한 사람은 2명의 볼티모어 카운티 경찰.
비디오 카메라에는 체사픽 베이 브리지를 부분적으로 클로즈업하여 찍은 이미지가 상당수 포함됐다.
엘바라세는 경찰에게 해변갔다 오는 길이라고 말했으나 ‘어떤 해변에 갔다왔느냐’는 추궁에는 답변하지 못했다.
한편 지난 98년 연방 검찰은 엘바라세에게 면죄 특권을 제공하는 조건으로 하마스의 재정에 대한 조사에 협조해줄 것을 요청했으나 그는 한사코 거부하고 8개월 형을 언도 받았다.
당시 알바라세의 변호사는 그를 “총 없이 싸우는 자유의 전사”라고 지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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