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풍.치매 치료 가능성 열렸다...경희대 김호철 교수팀 신물질 개발
2004-08-25 (수) 12:00:00
대표적인 노인성 질환인 중풍과 치매를 부작용 없이 치료할 수 있는 신물질이 국내 최초로 개발됐다.
경희대 동서의학대학원 `BK21 한방신약개발팀’ 김호철(42) 교수팀은 25일 뇌신경세포 보호 및 기능 개선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진 190여종의 한약재와 처방들을 분석해 뇌신경세포 보호 천연물 `HP009’를 개발했다고 밝혔다.
연구진은 가시오가피와 황금 오미자 인삼 지황 복령 등 뇌신경세포 보호에 효과가 있는 개별 약재를 혼합해 얻은 신물질이 중풍 치매의 치료와 예방에 뛰어난 효과가 있음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연구진은 4년간 8억원의 연구비를 투자, `동의보감’에 뇌신경세포 보호 효과가 뛰어나다고 알려진 10가지 약재의 조합을 각각 실험, 가장 효능이 뛰어난 성분을 만들어냈다.
김 교수 팀의 연구성과는 지난달 포루투칼 리스본에서 열린 `제4회 유럽신경과학학회’와 독일에서 개최된 `제10회 국제 중풍약리학회 심포지엄’에서도 발표돼 큰 호응을 얻었다.
또 올해 말 국제 학술지인 `약리학 생화학과 행동(Pharmacology Biochemistry and Behavior)’에도 게재될 예정이다.
김 교수는 노인들을 힘겹게 하는 중풍과 치매를 본격 치료할 수 있는 신약 개발의 발판이 마련됐다며 안전성 검사와 임상실험 등을 거쳐 5년 뒤 `천연물 신약’으로 개발되면 일반인들도 손쉽게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