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네디 의원‘비행금지’ 승객에
2004-08-20 (금) 12:00:00
▶ 시민단체, “실수 잦아 무고한 피해자 많다”
▶ 워싱턴에서 탑승 저지 당해
민주당의 원로 의원인 에드워드 케네디(매사추세츠) 상원의원이 미 행정부 당국이 작성한 테러방지를 위한 `비행금지(no fly)’ 승객 명단에 포함돼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CBS방송에 따르면 상원법사위원인 케네디 의원은 19일 열린 법사위원회에 직접 증인으로 출석해 자신이 비행금지 승객 명단에 포함돼 있었으며 자신의 이름을 그 명단에서 삭제하는데 몇주일이 걸렸다고 밝혔다.
케네디 의원은 자신이 최근 워싱턴에서 유에스항공의 셔틀 비행기를 이용해 보스턴으로 갈 때 항공사 창구직원이 그의 이름이 비행금지 승객 명단에 포함돼 있다면서 그를 탑승시키지 않으려 했다고 말했다. 케네디 의원은 여기저기 전화를 한 끝에 간신히 비행기에 탈 수 있었으나 보스턴에서 워싱턴으로 올 때 또다시 같은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케네디 의원은 톰 리지 국토안보부 장관에게 세번이나 전화를 하는등 복잡한 과정을 거쳐 몇주일 만에 겨우 그 명단에서 자신의 이름을 지울 수 있었다고 밝혔다.
미국의 연방 법집행 및 정보 당국자들은 미국 교통안전국(TSA)에 테러 우려가 있어 비행기에 탑승시키면 안되는 승객들의 명단을 제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명단에 몇명이나 포함돼 있는 지 또 무엇을 기준으로 그 명단에 올리거나 명단에서 삭제하는 지 등에 대해서는 별로 알려진 것이 없다.
미국시민자유연맹(ACLU)이라는 시민단체는 이 명단에 실수로 잘못 올라간 사람들이 있다면서 시정을 촉구하고 있다. ACLU는 지난 4월 발표한 성명에서 “어떤 안전상의 위험도 제기하지 않는 많은 무고한 여행객들이 계속해서 조사를 받는다”고 주장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