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예수를 위한 유대인’

2004-08-18 (수) 12:00:00
크게 작게

▶ 지역 유대인들 노골적인 불만 표시

▶ 워싱턴 지역 선교활동 본격화

‘예수를 위한 유대인’(Jews for Jesus) 개신교 선교단체에 대해 워싱턴 지역 유대인들이 노골적인 불만을 표시하고 있다.
샌프란시스코에 본부를 둔 ‘예수를 위한 유대인’이 워싱턴 지역의 22만 유대인을 기독교로 개종시키겠다고 선포하고 나섰기 때문.
이 목적을 위해 20만 달러의 예산으로 600여명의 개신교 선교사들은 18일부터 유대인 상대 포교활동을 적극적으로 벌인다.
‘예수를 위한 유대인’의 스티븐 캐츠 워싱턴 지부장은 “우리는 단지 그들에게 ‘예수가 누군가’에 대해 물어볼 것”이라며 “만약 그들이 우리하고 대화하고 싶지 않으면 그냥 내버려두겠다”고 말했다.
이러한 선교 캠페인이 유대인의 설날인 ‘로쉬 하샤나’가 며칠 지난 9월18일에 종식될 예정이어서 지역 유대인들을 더욱 흥분시키고 있다.
지역 유대인들은 이번 주에 지역 곳곳에 타운홀 모임을 소집하여 ‘예수를 위한 유대인’의 선교 활동을 ‘적의 위협’으로 간주하는 한편 구체적인 대응 방안을 마련할 방침이다.
워싱턴 지역 유대인 커뮤니티 카운슬의 로날드 핼버 사무총장은 “이는 수천 년의 전통을 지니고 있는 유대교를 무시하는 행위”라며 “우리 유대인들은 예수를 받아들이면서 유대인으로 남아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또 핼버 사무총장은 “이미 2천년 전에 해결된 문제”라면서 “채식주의자면서 고기를 먹을 수 있겠느냐?”고 반문했다.
한편 ‘예수를 위한 유대인’ 단체의 발표에 따르면 2001년 이후 유대인이 2만 5천명 이상 밀집된 세계 38개 지역에서 선교 활동을 펼쳤으며 1천여 유대인을 개종시켰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