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검증 안돼 졸속 우려”

2004-08-17 (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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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발의자 부쉬 하원의장에 서한

▶ 얼릭 MD지사, 슬랏머신 주민 투표안 반대

“주민투표로 결정할 사항이 아니다”
로버트 얼릭 메릴랜드 주지사가 의회의 슬랏머신 도입 주민투표안 반대의사를 밝혔다. 2년 전 자신의 주지사 선거공약이었으며 취임 후 가장 심혈을 기울여 추진했으나 2년 연속 의회의 반대로 좌절된 슬랏머신 도입방안에 대해 이번에는 의회의 제안을 반대하고 나선 것이다.
얼릭 지사는 16일 마이클 부쉬 주 하원의장 앞으로 편지를 보내 최근 거론되고 있는 주민투표안에 대해 반대한다고 밝혔다.
부쉬 의장은 최근 메릴랜드에 슬랏머신을 도입하려면 이를 오는 11월 선거때 주민투표안으로 상정, 처리하자는 안을 내고 이를 추진하고 있다. 부쉬 의장은 현재 이를 논의할 임시의회 소집을 제안해 놓은 상태다.
얼릭 지사는 이날 편지에서 부쉬 의장의 방안은 지난 2년간 의회를 중심으로 논의돼 온 슬랏머신 도입 노력과 전혀 다른 것으로 “도입 장소, 운영 관리, 확대 세수 활용방안 등 전 부문에서 졸속을 낳을 수 있다”고 반대하는 이유를 설명했다.
얼릭 지사는 또 그 동안 슬랏머신을 경마장에 도입, 도박성 사업을 통합운영토록 논의됐는데 이번 추진형식은 경마업계와 전혀 사전 조율이 돼 있지 않다는 점도 문제로 지적했다.
그 동안 메릴랜드에 슬랏머신 도입을 허용, 획기적인 세수 확대를 꾀하겠다는 얼릭 지사의 계획은 2년 연속 의회에서 좌절됐고 마이클 부쉬 하원 의장이 부결에 결정적인 역할을 했었다.
슬랏머신 도입에 관한 한 늘 결정적 대립관계였던 얼릭 지사와 부쉬 하원의장이 이번에는 또 다른 입장에서 대립, 메릴랜드의 슬랏머신 도입은 이래저래 곡절이 계속될 전망이다.
얼릭 지사는 이 편지에서 “제대로 준비되지도 않고 또 전혀 검증되지 않은 안을 갖고 불과 3개월도 안 남은 선거에서 주민투표에 붙이겠다고 갑자기 나서는 것은 졸속 위험 뿐 아니라 주민을 호도하는 것”이라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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