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곳곳 길 막아 행인 발길 끊겨
▶ D.C. 노점상들 “매출급감” 탄식
워싱턴 DC의 노점상들이 급격한 매출 감소로 생계에 큰 타격을 입고 있다.
이는 테러와 관련, 경계가 강화되면서 관광객을 비롯한 행인의 발길이 이미 줄어든 데다 최근 도로 폐쇄 등 경계가 전례 없이 강력해지면서 결정타를 입었기 때문이다. 동부 5대 금융기관과 관련, 경계 경보 등급이 오렌지로 격상된 후로는 이들 노점상들이 아예 장사를 걷어치울 생각을 하는 단계에 이르렀다.
DC의 노점상들은 백악관과 내셔널 몰을 중심으로 도심 일대에 집중돼 있다. 이 지역은 월드 뱅크와 IMF가 테러 대상으로 구체적으로 거명되면서 특히 경계가 강화된 곳. 비밀 경호대는 12일에도 재무부 건물 일대 도로를 막고 차량검문을 시작했다. 노스웨스트 15가는 인도가 완전 폐쇄됐고 17가에도 철제 바리케이트가 설치돼, 지나는 차량은 일일이 검문을 받아야 한다. 노점상들이 설 자리가 원천봉쇄된 것이다.
또 일부 지역은 트럭 통행과 밴 등 대형차량 주차가 금지돼 노점상들이 이용하는 차량이 아예 접근할 수 없다.
DC 일원에 테러 경계가 강화된 것은 이달 1일 국토안보부의 경보등급 격상 때부터. 이후 트럭은 시내 곳곳의 검문소에서 화물 내용이 검색되고 있고 의사당 주변에만 14개의 검문소가 설치됐다. 출퇴근용 버스들도 늘 정체를 겪고 우회 운행도 비일비재하다.
노점상뿐만 아니라 편의점, 리커 스토어 등 행인들이 주로 들르는 점포도 매상이 뚝 떨어졌다.
내셔널 몰과 백악관 주변에서 노점상을 하던 상인들은 하나같이 “매상이 8월1일 이전보다 절반 이하로 줄어들었다”고 입을 모은다.
이 같은 상황과 관련, DC의 정치인, 시 당국자들은 경비 강화가 주민 불편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지만 12일 일부도로가 추가로 폐쇄된 것처럼 연방 보안 당국은 오히려 경계 태세를 더 강화하고 있는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