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가족 함께 식사 많을수록 청소년 탈선위험 크게 줄어

2004-08-16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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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함께 식사 많을수록 청소년 탈선위험 크게 줄어

규칙적으로 기족식사를 하는 청소년들일수록 비행 정도가 낮고 정서적인 안정감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일주일에 7회 이상땐 사춘기 여학생 자살충동등 절반으로

“가족 식사는 일주일에 몇 번 하십니까?”
1) 1∼2번
2) 3∼4번
3) 5∼6번
4) 6번 이상

집에서도 좋고 외식도 좋다. 온 가족이 함께 모여 밥을 먹는 횟수를 꼽아보자.
1)번과 2)번에 해당되는 가정이라면 일단 자녀의 방과 가방을 한번 뒤져보기 바란다. 혹시 담배나 마리화나가 들어있을지도 모를 일이다. 또 자녀의 일기장도 한번 훔쳐 보라. “힘들다… 죽고싶다” 행여나 이런 문구가 나오더라도 놀라지 마시라.
가족끼리 함께 식사하는 것이 자녀들의 정신건강에 가장 좋은 특효약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일주일에 5차례 이상 함께 밥을 먹는 단란한 가정의 자녀들은 탈선 가능성이 훨씬 줄어든다는 것이다. 실제 이들 가정의 청소년들은 한 주 3∼4회 가족식사를 하는 청소년들보다 담배나 마리화나, 음주, 성적하락, 우울증 등 심각한 사춘기 탈선이 24%까지 줄어든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이 같은 긍정적 효과는 남자보다 여자아이들에게 훨씬 두드러지게 나타나 관심을 끌었다. 일주일에 7차례 이상 가족들과 식사를 함께 하는 사춘기 여학생들의 경우 가족식사가 아예 없는 여학생에 비해 우울증이나 자살충동을 느끼는 횟수가 절반 이상 줄어들었다고 응답했다.
밥을 함께 먹는 건 가족들의 친밀감을 높이는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다. 특히 집에서 먹을 경우 자녀들은 식사를 준비하고 먹이는 부모들의 정성을 자주 느끼게 마련이다. 대화도 당연히 많아진다. 자녀들이 부모에 대해 결속력과 친밀감을 많이 가질수록 약물남용, 정서불안, 폭력 및 성적 일탈행위가 줄어든다는 건 수많은 연구결과에서 입증된 바 있다.
이번 결과는 미네소타 대학 연구팀이 11세에서 18세까지의 청소년 4,746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내용이다. 보고서는 소아 및 청소년 의학잡지 8월호에 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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