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위크엔드 핫 스팟 링크 (Linq)

2004-08-06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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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특한 인테리어, 희한한 음악… ‘멋쟁이 공간’

요즘 LA에서 가장 떠오르는 나이트 스팟 가운데 하나는 퓨전 레스토랑이기도 한 링크(Linq). 할리웃의 배우들과 영화 제작자는 물론이요 20대의 파릇파릇한 멋쟁이들이 항상 문전을 기웃거리는 모습이 호기심을 자아내는 곳이다. 도대체 뭐가 있기에 그렇게들 유난스러운 건지.
링크는 링크(Link)를 의미하는 프랑스 어다. 동양과 서양을 연결한 퓨전 요리를 선보이는 라운지를 만들겠다는 주인의 의지를 읽을 수 있는 이름이다.
우아하고 현대적인 인테리어는 젊은이들의 감각과 꼭 들어맞는다. 한때 스테파니 공주의 남자친구이기도 했던 링크의 주인 마리오 올리버(Mario Oliver)는 스타일을 명예보다 중요시하는 할리웃의 젊은이들에게 꼭 어울리는 공간을 창조했다.
LA의 대표적인 인테리어 디자인 회사 가운데 하나인 다드 미첼(Dodd Mitchell)은 스타일을 알아주는 클라이언트를 만나 제약 없이 마음껏 상상의 나래를 펼친 디자인을 했다. 4개의 다이닝 공간과 2개의 라운지, 바는 현대적인 느낌으로 가득하다.
라운지에 놓여진 절구 모양의 하얀 의자는 디자인을 위한 가구처럼 불편해 보이지만 막상 앉아보니 생각보다는 편하다. 천장에 매달린 전등도 독특하긴 매한가지. 2개의 대형 거울이 매달린 공간에는 유독 옆으로 앉아 술잔을 기울이며 사랑을 속삭이는 연인들이 눈에 많이 띤다.
벽에 별다른 그림은 없지만 그리 문제 될 건 없다. 그 큰 거울에 비춰진 사람들의 모습이 가장 아름다운 예술 작품을 만들어주고 있기 때문이다. 안쪽 공간에 따뜻하게 타오르는 벽난로의 불빛은 밤이라는 시간과 함께 서서히 열려진 세포의 이완을 한층 부추긴다.
실내를 흐르는 라운지 뮤직은 비트가 강하면서도 긴장을 이완시키는 희한한 장르의 음악. 낮게 드리워진 조명에 와인 한 잔이 들어가니 천천히 온 몸 세포의 문이 열리기 시작한다.
안토니오 반데라스와 멜라니 그리피스, 드류 베리모어, 샌드라 블락 등 기라성 같은 스타들을 링크에서 발견하기란 결코 어려운 일이 아니다.
오픈 시간: 주7일 오후 6시-새벽 1시30분. 주문할 것: Sidecar라는 이름의 칵테일(950달러)과 시저 샐러드 애피타이저(6.75)는 자연과 건강을 혼합한 완벽한 조화다. 주차: 발레 파킹 3달러. 주소: 8338 W. 3rd St. Los Angeles CA 90048. 한인 타운에서 3가를 타고 서쪽으로 가다가 Fairfax를 지나 La Cienega 못 미쳐 Sweetzer와 만나는 지점 왼쪽으로 나온다. 예약 전화: (323) 655-4555.

<박지윤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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