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거지 이동은 단계적인 계획속에서’

2004-08-0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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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이 다 그러하겠지만 특히 거주지 이전의 계획은 철저한 계획속에서 순차적으로 움직여야 자신을 비롯한 가족들의 생활이 편하게 진행되는 것은 물론이고, 경제적으로나 시간적으로도 불필요한 낭비를 막게 된다.
특히 여기서 경제적인 이익을 말함은, 세월의 흐름에 따른 주택시세의 자연적인 오름 현상과 함께, 내-외곽 지역간의 가격 차이를 이용한 주거이동에서 나오는 차액으로 여유자금 만들기를 비롯, 정부의 부동산 관련 세금혜택법을 이용한 사전의 절세 계획까지 포함시켜, 이왕이면 단순한 주거지 이동으로 끝날 것이 아니라 주거환경의 질도 높이고 개인재산의 증대도 동시에 극대화 시켜나가는 이익을 말한다.
사실 배우자를 만나고 가정을 꾸미면서부터 평생 주거지를 옮기는 횟수는 적게는 십여 차례에서 많게는 수십번이 되겠는데, 이때 사정이야 각기 다르겠지만, 그래도 불투명한 앞날을 막연하게 대처해 나가면서 그때 그때 주거지 이동을 하기보다는 가능한 한 일찍 미래의 주거지역 선정과 주택구입의 계획을 미리 여유있게 구상하는 것이 훨씬 나은 결과를 만들게 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처음 아파트에서 렌트를 시작, 1단계-첫 주택구입, 2~3단계-아이들 또는 직업에 따른 주거지 이동, 4단계-투자에 관심, 5단계-은퇴계획에 따른 주거지 등을 정해놓은 후, 중간에 자신과 가족의 필요성에 의해 몇번이고 계획을 조정해 나가는 것이 재산증식의 시기를 크게 앞당기는 면에서도 좋고, 또 가족들의 질적 생활수준도 높게 끌어 올리게 되어 좋다.
미국인들의 주거지 이동 패턴과 시기를 보면, 그들이 처음 주택을 구입했을 당시 수월했던 교통 트래픽이 어느 정도의 기간이 지나면서 번잡해지는 시기에 왔을 때, 또는 외곽지역으로의 새로운 직장과 비즈니스를 옮기는 과정으로, 그리고 몇년전에 구입한 주택 가격이 1.75~2배 이상으로 높게 올랐을 때, 그들은 이를 되팔고 재차 외곽지역의(차후 이 지역이 성장해 다시 내곽지역으로 변하게 됨) 싼 주택을 구입하여 이동하는 ‘순차적 방식’을 중심 연령대 별로 끊임없이 반복하는 형태를 갖고 있다.
반면에 우리들은 그들이 먼저 자리잡아 놓은 후 비싸게 파는 집을 구입하게 되고, 다시 그들이 먼저 다른 지역으로 옮겨가서 동네를 아름답게 꾸며놓으면 비싼 가격으로 또다시 인수하여 따라가는 식의 구매형태를 보이고 있다.
물론 지금까지는 초기 이민자들의 입장에선 어쩔 수 없었다고는 하나, 이제는 어딜가서 생활해도 불편이 없을 만큼 확장되었고, 또 경제적으로도 성장하였으니 이젠 완성된 기존의 지역에서만 주택을 구입하기보다는 살짝 벗어나는 개발지역에서 주택을 싸게 구입하여 차후 약 5~7년이 지나서 그 도시가 완전히 자리를 잡는 때에 경제적 재미를 배가시키는 미국인들의 방식에도 신경을 써야 하겠다.
더구나 지금은 각 지역의 연결 프리웨이 및 철도 등 도로건설의 증가가 대폭 늘어나 편리할 뿐만 아니라, 외곽지역에서의 새 주택 건설량도 엄청나 주택구입이 용이하며, 주택가격은 내곽지역에 비해 무척 싼편으로서 내곽지역의 비싼집을 팔아 더좋은 집을 싸게 구입하고, 남은 돈은 여유자금으로 돌리는, 즉 각 단계마다 ‘기회’를 얻게되는 ‘단계적 이동방식’의 장점을 눈여겨 봐야 할 때라 생각한다.


케니 김 (909)348-0471 www.EZfindHo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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