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DC 슬랏머신 좌초위기

2004-08-01 (일)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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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추진그룹 “필요 서명자 초과” 강행의지

▶ 허위 서명 논란 속 청원서 389장 철회

워싱턴 DC의 슬랏머신 도입이 암초에 걸려 좌초 위기에 빠졌다.
슬랏머신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그룹은 29일 DC 선거관리위원회에 제출했던 총 3,869장의 청원서 가운데 389장을 자진 철회했다. 이는 제출 청원의 10%에 달하는 것으로 슬랏머신 도입 추진 그룹의 도덕성에 치명적 타격을 주게 됐다.
철회된 청원서는 반대론자의 요구로 그 동안 진행돼온 청문회 등의 결과 허위 조작 서명 등 문제가 명백히 드러난 것 들이다.
이번에 철회된 청원서 가운데 89장은 최근 공개 증언을 한 청원 서명 접수인 3명이 자신들이 가짜로 서명했다고 밝힌 것이기도 하다.
DC 슬랏머신 도입은 지역 사업가인 페드로 알폰소 씨가 중심이 돼 노스이스트 뉴욕 애비뉴와 블래든스버그 네거리 지점에 3,500대의 슬랏머신을 놓고 도박영업을 하도록 해달라며 이를 오는 11월 선거 때 주민투표안으로 상정하기 위해 주민 서명 및 청원서를 받아 제출하는 형태로 진행되고 있다. 이들은 이미 5만6,000명의 서명을 받고 거의 4,000장에 달하는 청원서를 제출했지만, 반대론자들은 이 가운데 상당수가 허위 가짜 서명에 의한 것이라고 주장, 조사가 진행됐었다.
최근 증언에서 일부 서명운동 종사자가 허위 서명 사실을 증언하면서 광범위한 가짜 서명이 있었을 것이라는 의혹이 높아지고 있다.
그러나 추진 그룹은 이번 청원서 철회에도 불구하고 “아직 유효한 서명이 신청 필요요건인 1만7,599명을 훨씬 넘는 만큼 슬랏머신 도입안은 반드시 주민투표에 붙여져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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