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평화나눔 공동체-‘인종화합 세미나’서 지적
미국에서 자라나는 대부분의 한인 청소년들이 차별을 경험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나 교회 가 적절한 상담과 교육을 실시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평화나눔공동체에서 지난 21일과 22일 열린 ‘인종 화합 세미나’에 강사로 참여한 데이빗 에반스(메노나이트 중앙위원회 인종담당 간사)씨는 “인종 갈등은 흑인 뿐만 아니라 미국에 거주하는 모든 소수계 민족들의 문제”라며 “한인 청소년들의 90% 이상이 어떤 형태든 차별을 경험한 적이 있다고 대답했다”고 설명했다.
에반스씨는 “문제는 청소년들이 인종 차별을 당하고도 남에게 알려질까 두려워 부모나 교사에게 조차 사실을 숨긴다는 것”이라며 “교회 등 청소년들을 지도하는 기관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할 뿐 아니라 보다 많은 전문 상담기관의 설립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세미나에 참석한 김 에벌린(11학년.리치몬드중앙교회)양은 “주변의 한인 친구들이 백인이나 다른 인종의 학생들로부터 차별을 당하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며 “그럴 때마다 기회가 되면 변호사가 되어 한인들의 고충을 들어주는 일을 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차별은 신체 및 언어 상으로 행해질 때가 많지만 각 민족 고유의 전통과 풍습, 문화를 비하하는 경우도 있는데 최상진 목사는 “교내에서 벌어지는 행사 등에서도 소수계라는 이유만으로 교사에게 차별을 당했다고 호소하는 학생도 봤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에반스씨는 “백인은 주로 배구를 좋아하고 흑인은 농구를 즐기는 것처럼 놀이나 문화 상으로도 민족간 구분과 차별이 존재하고 있다”며 “다인종, 다문화된 미국사회에서 인종 갈등은 가장 큰 사회적 이슈”라고 말했다.
한편 인종 차별은 힘없고 가난한 사람들에게는 더욱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어 정부 차원에서의 보호가 시급히 요청되고 있다.
2002년 한 전문기관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미국에서는 매년 100여명의 노숙자들이 폭행으로 살해되거나 큰 부상을 입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는데 최 목사는 “일부 도시에서는 노숙자가 불에 태워지거나 강물에 던져져 익사하는 끔찍한 일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병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