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어트로 인한 잦은 체중변화 ‘건강 위협’
다이어트 경험 많은 사람
자연 킬러세포 30%씩 감소
신체면역기능에 심각 장애
운동 식이요법 약물복용등
모든 다이어트에 해당
15년후 나타나 10대 더 위험
다이어트 경험자들이 가장 싫어하는 말은? 물어볼 것도 없이 바로 `요요 현상’이다. 요요 현상이란 기껏 힘들게 살을 뺐지만 어느 틈에 다시 원래 몸집으로 돌아가거나 더 쪄버리는 걸 일컫는 말이다. 어린이들의 장난감인 요요처럼 줄었다 늘었다를 반복한다고 해서 붙여졌다. 다이어트 경력이 오래될수록 요요 현상의 반복횟수는 비례해서 늘어나게 마련이다. 대부분의 경우 요요 현상은 `스트레스’와 동의어다.
그러나 줄었다가 늘어나는 체중의 급격한 변화가 스트레스뿐만 아니라 신체에 심각한 손상을 입힐 수도 있다면? 최근 발표된 한 연구결과는 요요 현상으로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 정면으로 경고장을 던지고 있다.
시애틀에 소재한 민간연구소 프레드 허친슨 암센터는 최근 흥미로운 실험을 실시했다. 50세부터 75세까지의 여성 중 지나친 비만 때문에 주로 앉아서 생활하는 114명이 대상이었다. 이들에게 다이어트 경력에 관한 설문을 하는 한편, 이들의 혈액을 채취해 세포 구성을 분석했다. 설문내용은 지난 20년간 10파운드 이상 살을 뺀 적이 몇 번이냐는 것이었다.
깜짝 놀랄 결과가 나왔다. 살을 뺀 경험이 5차례 이상 있는 여성들의 세포검사에서 `자연 킬러 세포’의 비율이 30%씩이나 감소한 것. 이 세포는 신체의 면역세포 중 외부의 병균 침입에 대항해 그들을 해치우는 중요한 기능을 한다. 결국 이들 여성들은 질병과 각종 염증에 대한 면역력이 정상인보다 현저하게 떨어졌다는 뜻이다.
연구팀은 이 결과를 토대로 잦은 체중의 증감이 신체 면역력에 심각한 장애를 초래할 수도 있음을 경고하고 나섰다. 특히 면역시스템의 변화는 다이어트 뒤 적어도 15년 후에야 일어나는 점을 중시, 10대에 잦은 다이어트를 하는 것은 더 위험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이 같은 경고는 사실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2002년에도 요요 현상이 잦으면 신체내의 좋은 콜레스테롤인 고밀도 지방성 단백질이 7% 이상 떨어진다는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특히 영양식과 운동 등 전통적인 체중감량이 아니라 앳킨스, 리퀴드 등 특정 식이요법과 다이어트 약물을 복용해 살을 빼는 것은 요요 현상을 초래할 가능성이 높고 결국 신체기능을 저하시킨다는 것이다.
한편 이와 관련, 미국내 최대 다이어트 전문기관인 `웨이트 워처스’는 현재 자사의 프로그램으로 감량에 성공한 1,000명의 회원을 대상으로 신체반응에 대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회사는 구체적으로 몇 차례의 요요현상 발생이 건강에 직접 악영향을 끼치는지 주기적인 관찰과 설문을 진행하고 있다.
<신복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