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변동모기지 아직도 매력있다”

2004-06-24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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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년고정 보다 평균 2%이상 낮고
상한선 있어 1년에 2%이하 올라

변동·고정 혼합 ‘하이브리드 변동’
단기거주 바이어 많은돈 절약 가능

주요 모기지 금리 벤치 마크인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가 지난 4월29일 심리적 마지노선인 6%대를 돌파한 후 차분하나마 꾸준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또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예상대로 오는 29-30일 열리는 공개시장위원회에서 현재 1%인 금리를 최소한 0.25% 올릴 경우 모기지 금리 상승세는 확실한 탄력을 받을 것이 뻔하다.

변동 모기지의 가장 큰 장점은 무엇보다도 시작 이자가 고정 모기지에 비해 훨씬 낮다는 것이다. 연방 모기지공사인 프레디맥의 가장 최근 모기지 금리에 따르면 지난 17일 마감된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가 6.32%인데 비해 1년 변동 모기지 이자는 4.13%로 2.19%가 낮다.
또 많은 사람들이 변동 모기지를 선택하면 이자율 상승에 100% 노출된다고 생각하지만 현재 변동 모기지 제품들은 이자율 상승에 상한선을 두고 있다. 통상적으로 대다수의 변동 모기지는 1년에 오를 수 있는 이자는 2%이하, 대출 상환기간중 오를 수 있는 이자는 6%이하로 제한하고 있다.
융자 전문가들은 모기지 금리가 상승세를 타고 있는 것은 분명하지만 금리 상승세가 완만할 것으로 예상되는 현 상황에서는 아직도 많은 바이어들에게 변동 모기지의 장점이 유효하다고 지적하고 있다.
첫 한달간 1.25% 금리를 보장하는 내용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파격적인 변동 모기지 상품의 경우 앞으로 수년간 이자율이 2%이상 오르지 않는한 고정 모기지에 비해 페이먼트 부담이 낮다.
이들 상품들의 최고 이자율은 통상적으로 9.5%이다.
융자 전문가들은 또 상승하는 이자율이 걱정되는 사람들은 대출후 첫 3년에서 최고 10년까지 고정된 금리를 보장해주는 ‘하이브리드 변동 모기지’를 고려해 볼 것을 조언하고 있다. 변동과 고정 모기지의 혼합 형태인 하이브리드 변동 모기지는 특히 구입한 집에서 오래 살지 않을 사람들에게는 상당한 매력 포인트로 작용한다.
한 예로 최근‘7-1 하이브리드 변동 모기지’를 선택한 홈바이어는 7년동안 모기지 금리가 5.8% 내외로 30년 고정 모기지의 6.4% 에 비해 저렴하다.
이같은 5.8% 금리로 30만달러를 대출받을 경우 첫 7년간 페이먼트는 1,760달러26센트로 6.4% 30년 고정 모기지의 1,876달러52센트에 비해 매달 116달러26센트를 절약할 수 있다.
7년이 지나 이자율이 2%정도 올라도 첫 7년동안 저축한 액수를 소진하는데는 3년이 걸리기 때문에 최고 10년까지는 돈을 절약할 수 있다는 애기다. 또 7년동안 이자율이 다시 하락할 경우 재융자를 통해 절약하는 돈은 고스란히 주택 소유주의 몫이다.
특히 예상 거주기간이 10년미만인 주택 소유주들의 경우 30년동안 고정 모기지의 높은 이자율을 부담하기보다는 하이브리드 변동 모기지 등을 이용하는 것도 페이먼트 부담을 줄일수 있는 방법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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