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현 주택시장에서의 바람직한 대처’

2004-06-17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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뿔과 네 눈이 달린 괴물처럼 날뛰던 주택시장의 분위기가 한풀 꺾이면서부터 오히려 셀러들과 바이어들은 각자들 나름대로의 이익 계산을 상담하기 위해 전문인들을 더욱 많이 찾고 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흔히 느끼는 것은 미국인들을 상대로 한 상담과 한국인 및 중국인을 상대로 한 상담의 내용들에 차이가 있다는 점이다.

즉 미국인들은 그들 가족 전체와 단계적 라이프 스타일의 필요에 의한 매매를 우선적으로 하는 반면, 한인과 중국인들은 자신들의 필요에 의한 것보다는 주택시장의 분위기에 더 쉽게 편승되거나, 또는 자신들의 비즈니스나 자녀들의 입장에 전적으로 편중된 계획을 세워 주택을 팔고 산다는 것이다.
물론 이민자들에겐 어쩔 수 없는 상황일 터이지만, 괜한 정신적 경제적 비용의 낭비를 막고 장기적으로 더 큰 이익을 바란다면 주택을 팔고 사는 문제의 결정을 어느 한쪽에 치우쳐서 결정하기보다는 안정된 자리 매김을 하는 전체적인 방향에서 자리를 잡는 것이 좋다고 본다.


그러므로 방향 선택의 모든 판단에 앞서 우선적으로 생각할 것으로는 ‘돈이 먼저인가?’ 혹은 ‘정서의 정립이 먼저인가?’를 먼저 따져볼 문제이다. 만일 집 값이 오를 만큼 오른 지금 “집을 사야 하나, 말아야 하나”를 따질 때 경제적 입장에서만 생각하다 보면 가족들의 안정된 정서 가꾸기를 놓치겠고, 그렇지 않으면 돈을 잃는 진퇴양난이 될 것이므로 이때는 세월이 지난 후에 돈으로도 회복시킬 수 없는 당장의 “우선순위”가 무엇인가를 결정하는 것이 순서가 된다.

즉 투자목적이 아닌 내 가족의 보금자리가 우선일 때는 돈의 손익을 떠나 주택을 구입할 수도 있고, 또는 가족 전체의 생존을 위해선 매각하는 선택을 할 수도 있는데, 이는 나무(돈)와 숲(가정의 미래)의 관계가 아닐까 싶다.

또한, 비싼 시기인 오늘 집을 샀다고 가정했을 때도, 집을 산 이후로 주택가격이 계속 오른다면 집주인으로선 마음이 안심되겠지만 그렇다고 반드시 다행인 것은 아니다.
왜냐하면 지금 막 구입했는데 주택가격이 올랐다고 곧바로 되팔 것도 아니고, 또 떨어진다고 해서 집을 팔고 아파트로 이사를 할 것도 아니지 않는가? 그럴수록 다시 가격이 오를 때까지 계속 그 집에서 더 살아야 하는 것이 옳은 방법이지 만일 팔고 이사를 가면 다운한 돈조차 못 뽑고 빈털터리가 될 뿐이기 때문이다.

아무튼 지금 분명히 말할 수 있는 사실 한가지는 머지않아 주택가격이 다시 오른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수십년간 동안에도 매 6~8년을 주기로 한 주택가격의 상승-하락이 있어 왔지만 장기적으로는 계속 올랐다는 결과를 주목해야 하며, 특히 지금 같은 캘리포니아의 경제동향과 인구증가의 상황대로라면 주택가격이 내림길에 들어선다 해도 일시적으로 오른 거품 정도만 제거될 뿐, 안정단계에 들어설 2~3년 후부터는 다시 오를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본다.

그 이유는 현재로선 금리인상과 유가인상의 요소들만 부정적일 뿐 나머지 사항들은 모두가 주택가격을 붙잡아줄 긍정적인 요소들이 더 많기 때문이다.
로널드 레이건 전 미국대통령의 장례식이 있었다. 언젠가는 위대했던 추억마저도 떠나는 이 세상 너무 쉽게도 생각 말아야겠지만, 너무 어렵게도 생각하지 말자.

케니 김 (909)348-0471
www.EZfindHom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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