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여름은 집 도둑의 계절 “문 자물쇠부터 튼튼하게”

2004-06-12 (토)
크게 작게
여는데 4분 이상이면 포기
문과 창문부터 잘 잠가야

잠깐 가게에 다녀올텐데 문을 꼭 잠글 필요가 있을까? 이런 생각을 한다면 다음과 같은 사실을 명심할 필요가 있다.
미국 안에서 24시간 내내 8초 내지 10초마다 한집은 도둑이 든다. FBI통계에 의하면 지난 2003년중 600만 가구 이상이 집에 도둑이 드는 피해를 당했다. 집 도둑중 대부분은 6월, 7월, 8월에 든 것이다.
바야흐로 피서의 계절이 옴과 동시에 주택 절도의 시즌도 시작됐다.
LA경찰은 여름이면 기승을 부리는 주택 절도는 집 단속만 잘 해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는 범죄하고 강조한다. 잠그지 않은 출입문이나 창문을 통해 주택 침입절도의 거의 절반이 이뤄지고 있다.
집 도둑 피해를 당하지 않기 위해서는 집안 어느 곳을 잘 단속해야하는지를 알아본다.
집 정면 현관문부터 자물쇠가 적절한 것인지 확인한다. 보통의 도둑이라면 문을 열어보려고 애를 쓰다 평균 4분안에 포기한다. 자물쇠를 열고 집안에 도달하는데 얼마의 시간이 걸리느냐, 그것이 도둑에게는 관건인 것이다.
친구와 둘이서 집 안팎을 둘러보며 헛점이 있는 곳을 같이 알아보는 방법도 좋다. 모든 창문과 문을 잠근 뒤 집안으로 들어가 보라고 청해보는 것. 집 주인은 익숙해져서 잘 모를 수도 있지만 친구의 눈에는 허술한 곳이 보일 수도 있다. 거라지 밖에 세워둔 사다리가 도둑에게는 쉽게 침입할 수 있는 도구가 될 수 있다. 이런 것들을 치우고 자물쇠를 잘 잠가야 한다.
작은 수풀이나 나무 등은 단정하게 잘라서 창문이나 출입문을 가리지 않도록 해야 한다. 도둑들은 침입하기 전에 대개 숨어서 망을 본다. 그럴 짬을 주지 말아야 한다.
데드볼트 자물쇠를 붙이면 더 안전하다. 캘리포니아주에서는 스윙도어에는 반드시 붙이도록 돼 있다.
스윙 도어가 아닌 일례로 슬라이딩 페티오 도어인 경우에는 프레임에 붙어있는 핀 잠금장치가 필요한데 핀 잠금장치가 부실하거나 없으면 슬라이딩 도어는 들어올리면 빼낼 수 있다.
창문 잠금 장치도 중요하다. 최근 붙잡힌 한 도둑은 잠그지 않은 24인치 18인치짜리 배스룸 창문을 밀어 휘게 하여 집안에 침입했다. 집을 비울 때는 크든 작든 간에 모든 창문은 잠가야 한다.
자물쇠를 풀기전에 문 밖에 누가 서 있는지 미리 알아보도록 정문에 구멍(peephole)도 설치하는 것이 좋다.
혼자 사는 여자라면 메일박스에 자신의 이니셜과 래스트 네임을 사용해야 한다. 풀네임이나 미스, 미즈, 미세스 등도 써넣지 않도록 해야 한다.
10달러면 살 수 있는 타이머를 전등이나 라디오에 붙여 집을 비워도 안에 사람이 있는 것처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밤에 집 주위를 잘 밝히는 것도 중요하다. 어두우면 도둑을 불러들이는 격이다.
집 도둑 피해는 2002년의 경우 평균 1,482달러를 잃어버렸는데 피해가 클 경우 보험으로 보상받도록 해야 한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