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유행성 융자의 오류’

2004-06-1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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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질 문명 또는 자본주의가 지니는 사회와 경제의 특징을 대표하는 것은‘변화’다. 변화는 크게 두 가지의 얼굴로 나타나는데. 하나는 그저 업그레이드 형태의 작은 변형이고 또 다른 하나는 교체나 탄생의 완전한 변화다. 어떤 종류의 변화든 그 변화의 물결이 대중의 인식을 바꿀만큼 성공을 거뒀을 때 우린 그것을 두고 ‘유행’이라는 포장된 얼굴의 이름으로 기억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이미 ‘유행 ‘의 형상을 띠기 시작하면 그 과장된 형체나 의미는 또 다른 본질의 오류를 낳는 경우로 발전 아닌 발전을 이루기 쉽상이다.

필자는 최근 이러한 형상을 융자업계의 변화에서 발견하고 있다. 그것은 다름아닌 변동 모기지으로의 변화에서 보여지는 오류의 발생이다. 너무 오랜 세월 유지해 왔던 고정 모기지에 대한 고정관념이 무너지고 불과 반년 전만 해도 95%이상 고정을 고집했던 융자인과 융자 수요자들이 현재는 60%이상 변동을 선택하는 현실의 변화가 이루어 졌다는 것은 참으로 다행스러운 일이다.

그러나 필자가 어렵게 인식의 변화를 주도해왔던 오랜 시간 동안 ‘최저의 고정 이자율’이라는 단순한 무기로 관념적 무장을 해체하지 않았던 많은 융자인들이 필자가 유도한 균형적 변화에 동참하기 시작하기 시작했어도 그 내용을 들여다 보면 너무 많은 인식의 오류가 내포돼있다. 일시적 변화가 아닌 진정한 변화의 발전이 균형을 이루기 위해선 제대로 된 이해와 노력 그리고 올바른 지식의 전파가 가능해야만 한다.


그렇지 않으면 또 다시 기존 관념으로의 귀착이 이루어지고 이는 영원히 불균형을 깰 수 없는 불변의 손실을 초래하는 요인이 될 수도 있다. 이러한 불행(?)을 방지하기 위해 일부 융자인들이 광고나 상담을 통해서 본질을 오도하거나 변동의 원리는 잘못 전달하며 단순한 세일즈의 목적으로 활용하고 있는 몇 가지 오류의 형태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그 첫째는 ‘이자율’이다. 1.25% 또는 1.95% 를 이자율로 인식시키는 행위다. 이것은 프로그램 자체의 순수적용 이자율이 아니라 페이먼트의 옵션 형태를 제공키 위한 최소 페이먼트의‘기준율’임을 명확히 해야 한다.
이러한 최소 페이먼트의 보장 기간을 기준으로 마치 교체형 변형처럼 5년 동안 고정되는 고정 프로그램처럼 오인시키는 행위다. 최소 페이먼트가 1년 단위로 5년동안 유지되는 건 사실이지만 이같은 표현은 적절치 않다. 융자는 다른 세일즈와는 다르다. 융자는 세일즈 이기 전에 컨설팅이라는 올바른 자세와 마음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장점과 단점, 이득과 손실에 대한 비교나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본질과 원리의 올바른 활용을 융자 수요자의 여건과 환경에 맞게 컨설팅 할 수 있어야만 한다. 유치한 상술로 잘못 이해시켜 이뤄진 시작은 언젠가는 더욱 큰 오해를 부르는 화를 자초할 수 있음을 마음에 되새겨야 할 것이다. (213) 792-5133

제이 명<키웨이 파이낸스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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