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배드애스!’(Baadasssss!)★★★½

2004-05-28 (금)
크게 작게
‘배드애스!’(Baadasssss!)★★★½

영화감독 아버지 마리오 역을 맡은 멜빈 밴 피블스.

독립 흑인영화의 창시자
마리오 밴 피블스 삶다뤄

독립흑인영화의 창시자로 1971년 할리웃체제에 반기를 들고 혼자서 만든 영화 ‘스윗 스윗백스 배드애스 송’으로 미영화사에 신기원을 수립한 제작자이자 감독인 마리오 밴 피블스의 삶을 다룬 다큐드라마다. ‘스윗 스윗백스’는 모든 사람의 예상을 깨고 개봉되면서 흥행 1위를 차지했는데 이를 계기로 소위 ‘블랙스플로이테이션’영화들이 양산됐다.
‘블랙스플로이테이션’영화란 그때까지 백인의 하수인 노릇이나 하던 흑인들이 게토의 영웅이되어 인종차별 정책에 항거하는 혁명가로 활약하는 영화들. ‘샤프트’ ‘수퍼플라이’및 ‘폭시 브라운’등이 그런 영화들이다.
이 영화는 마리오의 아들로 역시 감독이자 배우인 멜빈이 감독하고 쓰고 주연하면서 아버지의 업적에 바치는 극적 송가이다. 영화는 어린 멜빈의 시각으로 이야기된다.
젊은 흑인 감독 마리오 밴 피블스(멜빈 밴 피블스)는 히트코미디 ‘워터멜론 맨’을 만든 뒤 백인들의 인종차별에 저항하는 뒷골목 흑인영웅의 이야기를 만들기로 결심한다. 모든 스튜디오가 그의 작품을 거절하자 마리오는 자기 영화를 포르노영화라고 속이고 마약범들의 돈을 끌어 들이기로 한다. 그러나 마약범들이 경찰에 체포되면서 마리오는 혼자 힘으로 영화제작에 들어간다.
마리오는 다인종으로 구성된 잡탕 제작진을 구성, 게릴라식으로 영화를 만들면서 13세짜리 아들 멜빈마저 섹스신에 내보낸다. 혼자 각본을 쓰고, 연출하고, 음악을 작성하고 또 주연까지 하면서 마리오는 필사적으로 작품에 매달린다.
이과정서 그는 무일푼이되고 한쪽눈이 실명위기에 처하는가 하면 가족으로부터도 배척을 당한다. 그러나 그 어느 난관도 마리오의 결심을 무너뜨리지 못한다.
마침내 영화는 완성됐으나 어느 극장도 이 X등급짜리 영화를 상영 하겠다는 곳이 없다. 이에 마리오는 디트로이트의 흑인지역으로 날아가 극장주와 협상을 해 마침내 개봉에 성공한다. 영화 내용에 맞게 정열적이요 거칠고도 힘찬 스타일을 지녔는데 아버지역을 맡은 멜빈의 연기가 정력적이다.
R. Sony Pictures Classics. 선셋5(323-848-3500), 모니카(310-394-9741), 플레이하우스(626-844-6500)등 일부지역.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