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슈렉 2’ (Ahrek 2)★★★★½(5개 만점)

2004-05-21 (금)
크게 작게
‘슈렉 2’ (Ahrek 2)★★★★½(5개 만점)

슈렉이 부츠 신은 고양이 킬러를 귀엽다며 볼에 문지르고 있다.

장인 초대받은 녹색괴물 부부, 신나는 모험

녹색 거인괴물 슈렉이 할리웃의 여름장을 재방문했다. 엄청난 히트작 만화영화 ‘슈렉’의 속편으로 재미와 유머와 재치 그리고 로맨스와 액션과 모험까지 곁들인 시종일관 깔깔대고 웃으며 즐길수있는 가족용 영화다.
진행 속도가 빠르고 색깔과 의상과 그림도 알록달록하고 선명해 시각적 즐거움도 크다. 이번 영화에는 전편에 나온 슈렉과 그의 아내 피오나 공주 그리고 떠벌이 당나귀 외에 킬러고양이와 육체파 요정 그리고 겉 멋만 든 프린스 차밍등이 새 인물들로 등장해 이야기를 다채롭게 꾸며간다.
특히 재미 있는 것은 여러영화들의 장면(’지상에서 영원으로’ ‘멋쟁이 베이커형제들’ ‘미션 임파서블’)들을 빌려다 쓴 것과 할리웃과 LA의 명물인 경찰의 용의자 차량추격 그리고 온갖 유명 상호와 상표등을 풍자한 점.
남편 슈렉(마이크 마이어스음성)따라 녹색 추녀 뚱보가 되기로한 피오나(캐메론 디애스)가 신혼 여행을 즐기고 오두막으로 돌아온다. 두 부부에게 피오나의 아버지인 국왕(존 클리스)과 왕비(줄리 앤드루스)가 보낸 사신이 찾아와 왕궁서 열릴 혼례파티에 참석하라고 전한다. 피오나는 누가 우리 꼴 보고 반기겠냐는 슈렉을 윽발질러 떠벌이 당나귀(에디 머피)를 대동하고 화 화 어웨이로 부모를 만나러 간다. 괴물이된 딸과 사위를 보고 대경실색하는 국왕을 나무라는 왕비.
그런데 피오나의 대모로 볼륨 있는 몸매를 한 안경을 낀 요정(제니퍼 손더스)은 자기 아들 프린스 차밍(루퍼트 에버렛)과 피오나를 맺어 주려고 간계를 꾸민다. 그녀는 공개할 수 없는 비밀을 지닌 국왕을 위협 슈렉을 제거하라고 지시한다. 국왕은 이에 검은모자와 검은 망토에 부츠를 신고 스패니시 액센트가 심한 영어를 쓰는 킬러고양이(’조로’의 풍자판으로 안토니오 반데라스 음성)를 고용한다.
그러나 킬러고양이는 슈렉 앞에 무기력해져(고양이가 원숭이 흉내내는 모습이 배꼽 빠지게 우습고 귀엽다) 오히려 슈렉의 동지가 된다. 한편 대모요정은 피오나에게 프린스 차밍을 자기가 제조한 묘약에 의해 미남으로 변한 슈렉이라 속이고 둘의 혼례를 재촉한다.
그리고 대모요정의 묘약을 마시고 늠름한 사내가 된 슈렉은 역시 이묘약탓에 백마로 변한 당나귀와 킬러고양이 및 자기 집동네 친구들과 힘을 합쳐 역시 예쁜 여인이된 피오나를 프린스 차밍으로부터 되찾는다. 다시 녹색괴물 부부가 된 슈렉과 피오나는 그 뒤로 내내 행복하게 살았다고 한다.
PG. Dreamworks. 전지역.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