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맞춤형 주택 인기몰이

2004-05-2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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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주택 인기몰이

맞춤형 주택은 낮은 건축비, 짧은 공사기간과 직접 원하는 디지인을 고를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가주에서 인기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맞춤형 주택의 수천가지 모델중 하나이다.

디자인 내 취향대로… 집값은 절반에

Off-Site Custom Home

‘내가 살 집을 직접 디자인하면서 주택 건설비까지 절약할 수 없을까’
전국 부동상 가격 상승을 주도하고 있는 캘리포니아주의 단독주택 중간가가 42만달러를 돌파하면서 홈바이어라면 한번쯤 묻는 질문이다. 이같은 현실에서 가주에서 최근 인기를 끌고 있는 맞춤형 오프사이트 커스텀홈의 장단점에 대해 알아본다.


고급자재 써도 건축비 저렴
가전·난방·카페트까지 설치
수천가지 디자인 중 선택
주문후 3~6개월내 입주가능

▲장점
오프사이트 맞춤형 커스텀홈이 인기를 끌고 있는데는 기존 온사이트 주택에 비해 두배이상 낮은 가격에 구입할 수 있고 건설기간이 단축되며 무엇보다도 홈바이어가 자신이 살 집의 외관과 실내를 직접 디자인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이다.
한인들은 조립형 주택이란 개념으로 이해를 하고 있지만 미국 건설업계에서는 이같은 장점이 부각된 맞춤형 오프사이트 커스텀홈이란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
이들 맞춤형 주택의 가장 큰 매력은 일단 가격이 기존 주택에 비해 월등히 낮다는 것이다. 집을 수십채 짓는 것이 아니라 수백, 수천채 주택에 필요한 자재를 한번에 대량구매하기 때문에 이에따른 원가 절감으로 맞춤형 주택은 스퀘어피트당 건설비가 차고까지 포함, 60달러정도에 불과하다.
지붕이나 외벽에 고급사양을 선택할 경우도 스퀘어피트당 가격이 75달러를 넘지않기 때문에 2,000스퀘어피트 주택을 12만달러에서 15만달러면 건축할 수 있다. 맞춤형 주택이라고 빈껍데기를 상상한다면 오산이다. 이 가격에는 중앙 난방 장치가 포함되며 카페트, 커텐까지 포함되기 때문에 주인은 잔디만 깔면 된다.
마이크로소프트 빌 게이트 회장처럼 수천만달러 주택을 건축하지 않더라도 수백, 수천가지 디자인중 하나를 고를 수 있다는 장점은 분명한 매력 포인트이다.
홈바이어가 자신이 원하는 건축 스타일, 크기와 실내 디자인 등을 주문하면 공장에서 주택의 외관을 제조한후 현장에 도착하면 3∼4주이내에 주택이 완공된다. 집을 주문한후 3개월에서 6개월사이면 이주가 가능하다는 점이다.
아무리 도면 설계가 완벽해도 현장에서 주택을 건설하는 과정에서 오차가 생길 수 있어 집마다 품질이 차이가 날 수 있다. 그러나 맞춤형 주택의 경우 숙련된 기술자가 공장에서 정확하고 표준화된 품질에 따라 주택을 조립하기 때문에 모든 주택이 동일한 품질을 보증한다.

▲주택구입 절차
일반적으로 맞춤형 주택 구입자는 택지를 먼저 소유하고 있어야한다. 택지는 주택용 R 조닝이면 되며 전기와 수도 등 유틸리티가 깔려있는 상태여야 한다. 택지가 주택건설에 하자가 없는 토지이면 토지 크기와 환경 예산등을 고려하여 주택을 주문하고 해당 시에 주택 건설 허가를 제출한다. 맞춤형 주택의 또다른 장점은 제조사가 맞춤형 주택을 관할하는 연방 주택국(HUD)으로부터 사전 허가를 받은 상태이기 때문에 주택설계에 대한 허가를 따로 받을 필요가 없다. 주택이 건설되는 지방정부에 제출하는 유일한 주택 건설허가는 토대 공사 허가(Foundation Permit)만 받으면 된다. 일반 주택을 모기지론을 받아 구입하는 것과 달리 맞춤형 주택의 경우 돈을 렌더를 통해 건축론(Constructon Loan)을 신청한다. 건축론은 주택이 완성되면 일반 모기지론으로 전환된다.

▲단점
유일한 단점이라면 오프사이트 건축 성격상 1,000스퀘어피트에서 3,000스퀘어피트 크기의 주택 사이즈에 적합하다. 단독 주택의 경우 맞춤형 주택의 90%는 2,000∼3,000스퀘어피트이며 4,000스퀘어피트 이상의 대형 주택에는 부적합하다.

<조환동 기자>johncho@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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