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뜨는 외곽도시 #2 랜초 쿠카몽가

2004-05-1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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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는 외곽도시 #2 랜초 쿠카몽가

랜초 쿠카몽가는 동서를 가로지르는 210번 프리웨이가 북쪽에, 남으로는 10번 프리웨이가 관통하며 남북으로는 15번, 57번 고속도로가 있는 교통의 요충지이다.

교통·교육 뛰어난 ‘제2 발렌시아’

남가주에서 가장 빠른 성장세를 보이는 도시중 하나로 최근 몇 년간 한인들의 이주가 급격히 늘고 있는 지역이 샌버나디노 카운티에 위치한 랜초 쿠카몽가이다. 지난 77년 독립도시로 탄생한 랜초 쿠카몽가는 LA다운타운에서 동쪽으로 37마일 정도 떨어진 인구 15만명의 신형 도시다. 66번 도로의 정거장으로 유명했던 이 도시를 가본다.

210Fwy 개통후 LA서 1시간 ‘출퇴근 거리’
농심공장등 대형물류센터 입주 자립도시
주택가격 매년 급상승 투자매력도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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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초 쿠카몽가 지역의 한 주택단지 모습. 대다수 주택이 이같이 신형 주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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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초 쿠카몽가 지역에서는 신규 주택 단지를 건설하기위한 삽질이 끊이지 않는다.

▲도시 현황
랜초 쿠카몽가는 도시가 발전하는데 필요한 가장 중요한 요소인 교통과 경제개발에 힘입어 제2의 붐을 맞고 있다. 교통면에서는 랜초 쿠카몽가까지 210번 프리웨이가 연장, 개통되면서 LA까지의 출퇴근이 가능해졌다. 이전까지는 유일한 동서 동맥이었던 10번 프리웨이가 워낙 혼잡해 LA까지 2∼3시간이 걸렸으나 카풀레인을 갖춘 210번 프리웨이의 개통으로 LA까지 1시간에서 1시간30분이면 출근이 가능해졌다. 또 기차 메트로 링크로 출근하면 LA다운타운까지 1시간이면 갈 수 있다. 210번 프리웨이는 2007년까지 폰태나를 거쳐 빅베어까지 연장 공사가 완공될 예정이어서 부동산 투자자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을 것이란 기대를 낳고 있다.
랜초 쿠카몽가는 경제적으로도 발전 가능성이 무한한 도시로 평가받고 있다. 교통 요충지이다보니 이 지역에는 대형 물류 유통센터와 제조 공장이 폭발적으로 늘고 있다. 한국 기업중에서도 최근 농심사가 라면공장을 가동한데 이어 한국타이어, 금호, 삼성 등이 이곳에 공장이나 대형 물류 창고를 갖고 있다. 온타리오 공항이 국제공항으로 승격되면서 기존 도로와 철도망외에 항공산업도 랜초 쿠카몽가 경제 발전에 한몫을 하고 있다.
시정부에 따르면 지난91년부터 2000년까지 76.8%의 높은 직업창출 증가를 보였으며 주민의 중간 수입은 6만6,446달러에 달해 샌버나디노 카운티에서 가장 높은 수준에 속한다. 2000년 인구조사에 따르면 인구 분포도 다양해 백인이 54.8%, 히스패닉이 27.8%, 흑인이 7.7%, 아시안이 6.1%를 차지하고 있다. 전체 인구의 84%가 대학에 재학했거나 졸업했으며 주민 중간 연령은 32.2세로 젊고 활력이 넘치는 도시다. 4개 초등학교 교육구와 1개 고교 교육구가 있으며 알타로마 교육구내 초등학교는 API 학력지수가 800∼845점이며 알타로마 등 중학교는 750점 안팎, 3개 고교의 성적은 671∼729점이다.
지난해 가주로 이주한 5명중 1명은 랜초 쿠카몽가를 포함한 인랜드 지역에 정착할 정도로 빠른 인구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며 2010년에는 시 인구가 18만명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기후는 북쪽으로 샌개브리엘 산맥과 샌버나디노 국립공원이 있어 아름답고 온화한 기후를 자랑하며 시 전체 어디에도 경사가 5도 이상 넘지 않는 평지로 구성돼 있다.


▲부동산 현황
부동산 조사기관인 ‘데이터퀵’에 따르면 랜초 쿠카몽가 주택 중간가는 90년 16만4,500달러, 95년 14만5,000달러, 2000년 18만달러, 2002년 24만5,000달러, 올해 2월현재 32만5,000달러로 급격한 상승세를 타고 있다. 단독 주택은 3만6,000여채, 다세대 주택이 1만3,000여채로 단독 주택이 월등히 많다. 시전체 면적 38 스퀘어마일중 30%가 아직도 미개발 지역으로 주택을 지을 땅이 많다.

부동산 업자들에 따르면 실질적인 부동산 가격은 이보다 훨씬 높아 2,000스퀘어피트 크기의 단독주택은 40만달러, 3,000스퀘이피트 크기의 단독 주택은 50만달러에서 시장이 형성되고 있다.
최근 3년사이에만 가격이 두배 올랐다.
대지 1/2 에이커 주택을 60만달러면 살 수 있지만 시 북쪽의 고급 주택은 100만달러를 넘는다.
랜초 쿠카몽가 주택시장의 장점은 부동산붐이 90년대부터 시작돼 대다수의 단독과 다세대 주택이 88년이후에 지워진 신주택이라는 점이다.
이곳 주택들은 타지역 신형 주택처럼 대지는 7,000∼8,000스퀘어피트로 그리 넓지는 않지만 건평은 2,500∼3,500스퀘어피트의 대형 사이즈이며 초현대식 구조로 건축됐다.

“한인들 이주 급증 비즈니스 전망 밝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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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타부동산 이진우 지점장

“앞으로 남가주에서 LA에 출퇴근이 가능한 지역중 랜초 쿠카몽가와 같은 좋은 입지 조건을 갖춘 커뮤니티를 찾기는 불가능하다고 자부합니다. 이곳으로 이주하는 한인들의 대다수가 광고보다는 입소문과 이미 이주한 주민들의 추천을 받았다는 사실이 이를 증명합니다”
지난 2002년 4월 오픈한 뉴스타 부동산 랜초 쿠카몽가 지점의 이진우 지점장(사진)은 랜초 쿠카몽가가 자연과 교육환경 등 삶의 질 차원에서 샌버나디노 카운티는 물론 남가주 전체에서 최고 점수를 받고 있다고 자랑한다.
같은 생활권인 노스 폰태나에 거주하는 이 지점장은 2년전 3,000명에 불과했던 한인 인구가 업랜드와 폰태나를 합칠 경우 1만명을 돌파했다며 주택 시장은 물론 아직 한인을 상대로 하는 상가가 제대로 조성되지 않아 비즈니스 전망도 밝다고 말했다.
가격면에서는 최근 5년간 많이 오르긴 했지만 아직도 LA에서 콘도를 살 수 있는 50만달러면 이곳에서는 3,000스퀘어피트의 새로 건축된 대형 주택을 살 수 있다는 것이 이 지점장의 설명이다. 이 지점장은 랜초 쿠카몽가를 두고 한인들이 제2의 발렌시아라고 하지만 발렌시아가 베드타운인 반면 랜초 쿠카몽가는 자립적 경제적 기반을 갖춘 도시로 비교가 되지 않는다고 말한다.
이 지점장은 오는 7월이면 200가구 단지가 분양에 들어가고 인근 노스 폰태나에서도 500가구 단지가 분양에 들어가면 주택 부족 현상이 숨통을 트일 것이라며 한인들의 연락을 부탁했다. (909)578-4562.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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