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은퇴주택 고급화.

2004-05-1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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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파·안방극장 선호…백만달러 짜리 많아

값싼 플로리다 콘도에 살면서 식당도 할인 시간대를 이용하는 것이 은퇴자의 전형적인 모습이라고 누가 말했나.
향후 10년 동안 은퇴할 550만명의 미국인들 가운데 부유한 노후 생활을 즐기는 숫자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스파와 운동실은 물론 안방 극장까지 갖춘 백만달러짜리 저택에 사는 은퇴자가 증가한다는 것이다.
“이런 집을 구입하는 은퇴자들은 일생을 열심히 일한 사람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같은 은퇴 라이프스타일은 당연한 누릴 자격이 있는 것이다”
은퇴 주택시장을 연구하는 컨설턴트 존 번스는 말한다.
은퇴할 사람들 가운데 고급 주택을 구입할 것으로 예상되는 층은 3.5%. 이것은 2000년 연방 인구 센서스를 근거한 것으로 55세부터 64세까지의 은퇴 연령층에서 연간 수입 20만달러 이상을 올리고 있는 사람들이다.
“55세 이상 은퇴 연령층이 원하는 고급 은퇴 주택의 요소들이 있다. 먼저 수영장과 관리가 수월한 정원이 있어야 한다. 또 매스터 베드룸은 휠체어가 출입할 수 있도록 1층에 있어야 한다”
남가주에서 고급 주택 건설업에 종사하고 있는 제프리 프레스턴은 설명한다.
고급 주택을 구입하는 은퇴자들 가운데는 수십 년 전에 집을 장만한 사람들이 많다. 이들은 최근의 부동산 가격 폭등으로 목돈을 챙겼다.
“또 요즘에는 55세 이상 연령층 가운데 이전 세대에 비해 부채를 갖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수수한 집을 일시불로 구입하는 것보다 50만달러의 융자를 받아 백만달러짜리 저택에 살길 원하는 것이다”
번스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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