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이민자 도시집중 심화

2004-04-29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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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 도시집중 심화

연방 보고서에 따르면 교외 지역 주민은 도심에서 더 먼 곳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도시 팽창의 주요원인 지적
교외주민, 더 먼곳으로 이사

스캇 요크는 자신이 살고 있는 워싱턴 DC 외곽인 북부 버지니아주 로던 카운티가 미국에서 가장 빠른 속도로 팽창하는 카운티라는 소식을 듣고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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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자들의 도심 집중이 두드러지고 있다. 사진은 뉴욕의 할렘.


“도시의 급성장은 교통난의 심화를 뜻하는 것이다. 우리는 지난 8년간 28개의 학교를 신설했다. 앞으로 6년 동안 23개의 학교를 더 지어야 한다. 예산 적자가 계속 늘고 있다”
카운티 수퍼바이저 회장인 요크는 말한다.


연방 인구통계국이 최근 발표한 전국 100대 급성장 카운티 보고서에 따르면 로던 카운티의 인구는 2000년 4월 16만9,599명에서 지난해 7월 22만1,746명으로 늘어나 무려 30.7%의 인구 증가율을 기록했다.
사람들이 로던 카운티에 정착하는 중요한 이유는 우수한 학군 때문이다. 학교에 대한 투자가 많다보니 자연히 교통 시스템과 레크리에이션 시설 개선은 뒷전이다.
“도시가 성장한다는 것은 물론 좋은 일이다. 하지만 정체가 문제인 것과 같이 지나치게 빠른 성장도 건강하지 않은 것이다”
요크는 말한다.
로던 카운티를 비롯, 애틀랜타 달라스 같이 도시들이 두 자리 숫자의 인구 증가율을 기록하는 성장 추세는 10년 전과 다른 것이다.
“1990년대에 가장 급성장하던 곳은 서부 지역의 비도심권 카운티들이었다. 사람들은 지금 대도시권에 살길 원하면서도 인구 밀집지역은 꺼리고 있다”
워싱턴에 있는 브루킹스 연구소의 인구학자 윌리엄 프레이는 설명한다.
프레이가 말하는 이같은 추세는 애틀랜타가 좋은 본보기다. 애틀랜타를 구성하고 있는 포사이스 헨리 뉴턴 그리고 폴딩 등 4개 카운티는 미국에서 가장 급팽창하는 10대 카운티에 랭크됐다.
통념과는 달리 서부보다 성장이 빠른 곳은 남부로 나타났다. 전국적으로 볼 때 급성장하는 카운티가 가장 많은 곳은 남부로 60개나 된다. 이어 서부가 20개 중서부가 18개다. 북동부는 두 개에 불과하다.
인구 통계국 보고서에 대한 프레이의 분석에서 주목할 것은 상당수의 도시 및 주변 카운티 성장은 외국에서 이민 온 사람들의 영향이 크지만 교외 지역들의 성장은 국내 타주 주민들의 이주와 유입이 중요한 변수라는 것이다.
“이민자들은 대부분 도심으로 모여들고 교외 지역 주민들은 도시에서 더 먼 곳으로 이사하는 요즘의 추세다. 한 가지 지적할 것은 교외 지역 주민들이 더 먼 곳으로 옮기는 것이 이민자들의 유입 때문은 아니라는 것이다” 프레이는 강조한다.
버지니아주 로던 카운티에 이어 미국에서 두 번째로 빠르게 성장하는 카운티는 조지아주 채타후치 카운티로 집계됐다. 채타후치 카운티의 인구는 2000년 1만4,882명에서 지난해 7월 현재 1만9,333명으로 늘어나 29.9%의 성장률을 기록했다.
지역 성장과 발전의 양태가 도시에 따라 다른 것처럼 이를 받아들이는 사람들의 해석도 동일하지 않다.
로던 카운티 수퍼바이저 위원회 요크 회장은 도시의 지나친 급성장을 부정적으로 생각한다. 이에 비해 채타후치 카운티-커세타 시정부의 매니저 덕 웨스트베리는 성장의 기준이 인구 증가뿐만 아니라 보다 다양한 요소도 포함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채타후치 카운티가 미국에서 급성장하는 카운티 톱텐에 오른 것은 군기지 포트 베닝과의 지리적 인접성 가장 큰 요인이다.
최근 몇 년 동안 수많은 병력이 이 기지를 거쳐갔다. 현재 채타후치는 1969년 이후 처음으로 고등학교를 짓고 있다. 지난 10년 동안 군인 및 군속 아닌 일반 주민의 증가는 기껏해야 50명에 불과하다.
“통계 숫자로만 보면 채타후치 카운티의 인구 증가율은 대단히 높다. 하지만 이 숫자는 이곳의 변화를 정확하게 반영하지는 못하고 있다”
웨스트베리는 말한다.

◆인구 급팽창 10대 카운티

순위/지역/2000년인구/2003년인구/증가율(%)

1 로던 카운티 버지니아 169,599 221,746 30.7
2 채타후치 카운티 조지아 14,882 19,333 29.9
3 더글라스 카운티 콜로라도 175,766 223,471 27.1
4 로크월 카운티 텍사스 43,080 54,630 26.8
5 포사이스 카운티 조지아 98,407 123,811 25.8
6 헨리 카운티 조지아 119,341 150,003 25.7
7 플래굴러 카운티 플로리다 49,832 62,206 24.8
8 뉴턴 카운티 조지아 62,001 76,144 22.8
9 폴딩 카운티 조지아 81,587 100,071 22.7
10 켄들 카운티 일리노이 54,544 66,565 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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