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완벽한’주택은 없다

2004-04-15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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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주택은 없다

새로 지은 주택을 구입할 때는 창문 스크린에서부터 전기 콘센트까지 하자가 없는지 세심하게 살펴야 한다.

새집 구입전 ‘Walk-through’필수적
많은 자재·인력으로 하자있게 마련
보통 사소하지만 배관등 큰 문제도
창문 코킹·전기스위치까지 꼼꼼히

HSPACE=5

주택 공사에는 다양한 자재와 많은 인력이 투입되기 때문에 아무런 문제가 없는 ‘완벽한’ 집은 존재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새로 지은 집이 완벽할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통념과는 달리 세상에 완벽한 집이란 없다. ‘완벽하게 마음에 드는’ 집은 찾을 수는 있어도 ‘완벽하게 지어진’ 집은 존재하지 않는다.
아무런 문제가 없는 완벽한 집이 존재할 수 없는 이유는 집을 짓는데 소요되는 자재와 부품이 너무 다양하고 한 채의 집을 건축하는데 생각보다 훨씬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기 때문이다.

문제의 대부분은 사소한 것으로 쉽게 바로잡을 수 있는 것들이다. 하지만 때로는 벽 안쪽이나 플로어 밑의 파이프가 새는 심각한 문제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주택 구입자는 거래를 마무리짓기 전에 마지막으로 집을 돌아보는 ‘웍 스루’(Walk-through) 즉, 최종 점검을 꼼꼼히 챙겨야 한다.
최종 점검에서 발견된 문제점의 보수나 개선은 건설업체의 책임이다. 이를 소홀히 할 경우 자칫하면 그 비용을 주택 구입자가 부담해야 하는 수도 생긴다.
공신력 있는 양질의 건설업체는 구입자의 웍 스루 전에 자체적인 최종 점검을 실시, 문제점을 찾아내고 이를 해결한다. 하지만 많은 건설업체들은 이를 게을리 한다. 구입자의 웍 스루에 동행하지 않는 건설업체도 있다. 이들 건설업체는 구입자에게 그냥 집의 열쇠만 건네준다. 문제점을 발견하고 신고하는 일을 주택 구입자에게 떠넘기는 것이다.
신축 주택을 구입할 때는 다음과 같은 점을 자세히 살펴야 한다.
▲모든 문을 열고 닫으며 점검한다. 문의 앞과 뒤, 위와 아래 그리고 양측면 등 여섯 면에 모두 페인트가 칠해져 있는 지 확인한다. 문의 자물쇠가 제대로 작동하는 지 또 문틀의 구멍과는 정렬이 되는 지 확인한다.
문은 어떤 경우 사이즈를 문틀에 맞게 절단, 부착하기도 한다. 이럴 때는 문의 아래쪽을 바르게 절단했는지 꼭 확인해야 한다.
▲모든 창문을 열어보고 자물쇠가 정상적으로 작동하는지 살핀다. 창문 스크린이 설치돼 있는 지 스크린 면이 찢어진 곳은 없는 지 점검한다. 창유리나 틀이 깨졌거나 갈라진 곳은 없는 지 확인한다.
▲모든 방의 가장자리를 점검한다. 바닥과 벽의 이음새가 제대로 처리됐는지 살핀다. 코킹이 필요한 틈은 없는 지 튀어나온 못은 없는 지 세밀하게 점검한다.
▲모든 벽과 천장의 표면을 자연광에서 그리고 백열등 같은 인공 조명 하에서 점검한다. 드라이월 처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곳은 조명이 있을 때 확연하게 드러난다. 못 자국 등 고르지 않은 면이 있는 지 점검한다.
▲모든 벽면의 전기 콘센트와 스위치가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한다. 조명은 벽이나 천장에 안전하게 고정돼 있는지 그리고 맞는 와트 수의 전구가 끼워져 있는 지 확인한다.
▲타일과 비닐 플로어는 금이 간 곳이나 찢어진 곳이 없는지 점검한다. 몰딩은 제대로 고정됐는지 살피고 페인트칠도 점검한다.
▲카펫을 낀 곳도 모두 걸어다니며 점검한다. 가장자리나 가운데에 뜨는 곳은 없는 지 바닥에서 삐걱거리는 소리는 나지 않는 지 귀를 기울인다.
▲건설업자에게 전기 배전판, 벽난로, 워터히터 및 온도 조절기 등의 작동 방법에 대해 설명해줄 것을 요구한다. 또한 상수도 전체 잠금장치가 이디 있는지 확인한다.
▲부엌에서는 카운터 탑에 긁힌 자국이 없는지 점검한다. 이것은 신축 주택 구입자들이 가장 많이 지적하는 문제점이기도 하다. 캐비닛 냉장고 세탁기 등은 수평이 맞게 놓여 있는지 그리고 벽에 제대로 고정돼 있는지 점검한다. 캐비닛의 문과 서랍은 도중에 걸리지 않고 끝까지 열리는지 확인한다.
▲레인지 냉장고 디시워셔 벽난로 히트펌프 워터히터 그리고 전자 온도 조절기 등 모든 가전설비들의 작동 방법 등을 설명한 매뉴얼이 있는지 점검한다.
▲화장실에서는 싱크 샤워장 그리고 욕조 표면에 손상된 곳은 없는지 점검한다. 설비공들은 종종 공구를 싱크나 욕조 표면에 놓고 작업하기 때문이다.
▲벽면이 반듯한지 살핀다. 그렇지 않으면 바닥의 타일이나 비닐 플로어를 깔 때 비뚤어진다. 싱크나 욕조의 스토퍼가 물이 새지 않고 제대로 작동하는지 점검한다. 샤워 시설의 작동 여부도 확인한다.
변기는 바닥에 제대로 고정돼 있는지 살핀다. 가장 좋은 확인 방법은 변기에 앉아보는 것이다. 문을 닫고 벽과 다른 면을 살펴본다. 잘못된 표면 처리는 세미 글로스 페인트칠을 했을 때 현저하게 드러난다. 화장실 벽은 세미 글로스로 칠해야 한다.
화장실 휴지걸이의 위치가 멀지는 않은지 높이는 적당한 지 점검한다.
▲만약 애틱이 있어 이곳을 창고로 사용할 계획이 있으면 중량 한도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한다. 또한 애틱의 환기시설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문의한다.
▲외부 벽 페인트에 결함은 없는 지 살핀다. 모든 창틀이나 문틀 주위에 코킹은 제대로 돼 있는지 점검한다. 이런 곳에 틈이 있으면 냉난방의 효율성이 떨어진다. 드라이브웨이와 차고 바닥에 금이 간 곳은 없는지 점검한다.
▲마당은 경사진 곳이 없이 평평한 지 점검한다. 주택 주위의 땅은 건물로부터 멀어지면서 완만한 경사를 이루며 낮아져야 배수가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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