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흡연보다 무서운 아동비만

2004-04-12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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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흐름 ‘10년 골초’ 성인과 흡사

◎…과체중이나 비만인 아이들의 동맥은 중년 흡연자의 동맥과 흡사할 정도로 상태가 나쁘며 65세 이전에 심장마비나 뇌졸중이 발생할 위험이 3∼5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홍콩 중국 대학의 캄 우 박사는 미국심장학회(AHA) 학술지 최신호에 발표한 연구보고서에서 평균연령 9.9세의 비만과 과체중인 남자아이 54명과 여자아이 2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검사 결과 이 같은 사실이 밝혀졌다고 말한 것으로 영국의 BBC 인터넷판이 지난 6일 보도했다.
우 박사는 우선 혈류량이 증가했을 때 상완(上腕)동맥이 제대로 확장하는지를 측정했다. 상완동맥이 확장하지 않으면 동맥경화의 초기신호다. 이어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경(頸)동맥 내막층의 두께를 초음파로 측정했다. 결과는 아이들의 동맥상태가 10년 이상 담배를 피운 45세 성인의 동맥과 흡사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생활습관을 바꿔 과체중이나 비만을 줄이면 악화된 상황은 쉽게 호전됐다. 우 박사는 아이들 모두에게 6주 동안 저칼로리 다이어트를 하게 하고 이 중 절반은 일주일에 두 번씩 75분간의 운동 프로그램에 참여시켰다. 6주 후 모든 아이들이 체중이 줄고 혈관확장 능력이 증가했다. 운동 프로그램을 병행한 아이들은 다이어트만 한 아이들에 비해 혈관확장 능력이 훨씬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1년 후 다시 검사를 실시한 결과 규칙적인 운동을 계속한 아이들은 경동맥벽의 두께가 현저히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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