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 주택

2004-04-0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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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 건축가의 베이커스필드 작품 매물
생애 최후 설계중 하나…실내가구도 디자인

미국이 낳은 세계적인 건축가 프랭크 로이드 라이트가 설계한 베이커스필드의 집이 159만5,000달러에 매물로 나와 화제다.
시카고 출신인 신경외과의사 조지 매블린과 간호사 아내 밀리는 1955년 베이커스필드로 이주한 후 라이트에게 주택 설계를 의뢰했다.
애블린은 라이트가 저명한 건축가였기 때문에 설계 의뢰를 하면서도 별 기대는 하지 않았다. 중가주의 농촌인 베이커스필드에 개인 집을 설계하기에는 라이트가 너무 유명하고 분주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애블린 부부는 깜짝 놀랐다. 라이트가 애블린 부부의 의뢰에 답장을 한 것이다.
몇 차례의 서신 교환과 만남이 있은 후 라이트는 마침내 애블린 부부의 소원을 들어주기로 했다. 이것은 라이트 생애 마지막 작품 가운데 하나가 됐다. 라이트는 이 주택을 1958년 설계하고 이듬해 91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1961년 산꼭대기 1.5에이커 대지에 주택이 완성된 후 애블린 부부는 이 집에서 7남매를 키웠다. 애블린 부부는 최근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이곳에 살았다.
라이트가 설계한 실내의 가구들은 40만달러에 따로 매물로 나왔다.
라이트의 프레리 건축 양식인 이 주택은 콘크리트 블럭 필리핀산 마호가니 목재 그리고 유리로 건축됐다.
다섯 개의 침실과 네 개의 화장실을 갖추고 있는 이 주택의 실내 면적은 3,233평방피트.
계곡과 산의 전망이 일품인 이 집에서는 베이커스필드 컨트리클럽의 6번 홀 페어웨이가 한 눈에 들어온다. 거실 다이닝룸 사무실 패밀리룸 플레이룸 삼각형 모양의 수영장 테라스 패티오 창고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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