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Credit 에 관하여’

2004-04-0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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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이 명 <키웨이 파이낸스>

이번 주에는 은행과 크레딧의 구조적 연계성에 대해서 알아보자. 크레딧 자체의 구조와 형태에 관해 알아봄으로써 기본적으로 어떻게 하면 개개인의 크레딧을 좀 더 튼튼한 골격을 갖출 수 있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한 방법 중 한 가지를 제시해 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우선 크레딧의 구조적, 기능적 Key Point가 무엇인지를 인식해야 할 필요가 있다. 크레딧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기간과 균형’이다. ‘기간(Length)’은 크레딧의 ‘History(역사)’를 함축한 신뢰의 의미를 상징하며 ‘균형(Balance)’은 크레딧의 기능과 활용에 대한 개개인의 의식을 판단하는 근거의 의미로 작용한다. 이 두 가지의 골격을 잘 갖추고 있는 크레딧은 모두 강하고 좋은 크레딧이라 볼 수 있다. 오늘은 이 중에 ‘기간(Length)’이 크레딧에서 갖는 의미를 해석해보자.
예를 들어 같은 숫자의 크레딧 카드와 크레딧 한도액(Limit), 그리고 같은 액수의 잔고(Balance)를 보유한 A와 B란 사람이 있다고 가정할 때, 단지 이 두 사람의 다른 점이 A는 10년 된 크레딧 카드이고 B는 3년밖에 안 된 크레딧 카드라면 A와 B는 일단 외형상의 크레딧 스코어만 해도 적어도 몇십점은 차이가 나게 된다. 이는 비단 점수뿐만이 아니라 다른 종류의 융자나 프로그램을 신청할 때 크레딧 승인에 대한 확률이나 규모에서도 차별이 이루어지는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게 된다. A는 10년동안 같은 은행의 신용구좌 (Credit Account)를 잘 쓰며 유지해 온 것을 보여줌으로써 다른 은행들로 하여금 또 다른 크레딧을 오픈해줘도 역시 장기간 잘 유지할 것이라는 신뢰감과 안정성을 이미 확인시켜준 크레딧임으로 크레디터(크레딧 제공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소비자이기 때문이다. 반면 B는 단순한 외형의 크레딧 모양새는 같아도 모두가 Newest account(3년 이하)이므로 신뢰와 안정에 대한 검증이 불완전한 까닭에 더 이상의 크레딧을 오픈하는 건 리스크가 크다고 보여지기 때문이다.
이를 근거로 필자가 조언하고 싶은 것은 ‘오래된’ 어카운트는 가능하면 닫지 말고 지속적으로 사용하고 보유하라는 것이다. 같은 해에 크레딧을 시작했어도 오래된 크레딧 어카운트를 닫지 않고 쓰는 사람의 크레딧과 자주 Primary Credit Account를 교체하며 크레딧을 형성하는 사람과의 차이는 시간이 갈수록 그 격차가 커진다. 일정한 기간의 크레딧 히스토리를 지니게 되고 나면 크레딧 사전 승인 조건 때문에 오래된 어카운트를 닫고 새로운 크레딧 카드등의 어카운트를 오픈하는 것은 이처럼 가장 큰 크레딧 상의 골격을 다치게 하는 결과를 유도한다는 사실을 상기해야만 한다. 크레디터들은 공통적으로 새로운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는 새로운 고객에 대한 확보보다는 오래되고 검증된 고객을 놓치지 않겠다는 기본 경영의 원칙에 충실하다.
이 점을 인식하고 현재의 크레디터에 좀 더 좋은 조건을 당당히 요구하며 유지해 나간다면 더욱 강한 골격을 갖춘 크레딧을 쌓게 되어 진정한 ‘Credit Power’를 얻게 될 것이다.
(213)792-5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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