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 앨러지 소금물 ‘코 세척’하면 깔끔
2004-01-20 (화) 12:00:00
이유없는 코막힘…
콧물 줄줄…
툭하면 재채기…
임상실험 통해 효과 입증
분사식 제품 속속 나와
소금 이용한 민간요법
각종 질환유발 점액 제거
감기도 아닌데 콧물이 줄줄 나온다. 코가 막혀 답답하기 그지없다. 시도때도 없이 재채기가 나온다. 주변에서 흔히 보는 코 앨러지 증상이다.
건조하고 일교차가 심한 요즘 코 앨러지 증상을 호소하는 사람이 많다. 언뜻 별 것 아닌 증상으로 보이지만 막상 환자가 되어보면 여간 고생스러운 것이 아니다. 증상을 일으키는 원인도 여러 가지인데다 딱히 처방이 있는 것도 아니라서 더욱 괴롭다. 그렇다고 가볍게 볼 증상은 더욱 아닌 게 문제. 자칫하면 염증이 생겨 치료에 애를 먹을 수도 있다.
앨러지는 코 질환의 대표적인 사례. 대부분의 코 질환은 코 안에 두꺼운 점액이 형성돼 발생한다. 박테리아나 바이러스로 인한 경우도 있지만 실내외의 먼지가 흡입돼 쌓여 생기기도 한다. 이 같은 증상에 ‘코 세척’이 효과가 있음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정확하게 말하면 콧구멍을 통해 코 안을 씻어내는 것이다. 콧속에서 각종 질환을 일으키는 점액을 제거해주면 알러지 등 많은 코 질환이 말그대로 ‘씻은 듯이’ 없어진다.
코 세척은 오랜 역사를 지닌 민간요법이다. 유럽과 아시아 등 많은 나라에서 오랫동안 건강요법의 하나로 행해져 왔다. 뛰어난 효과에도 불구하고 번거롭고 원시적인 시행방법 탓에 과학적으로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다. 그러나 최근 수 차례의 임상실험을 통해 효과가 의학적으로 증명됐고 간편하게 할 수 있는 도구들이 속속 제품화돼 새삼 각광받고 있다.
원리는 간단하다. 소금물을 콧속에 뿌려 씻어주는 것. 두껍게 쌓여있는 점액을 제거해 각종 염증과 질환발생을 차단한다. 이때 우리 몸의 염분농도와 비슷하게 소금용액의 농도를 조절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8온스의 물에 티스푼 4분의 1정도의 소금량이면 적당하다. 증상이 심한 사람은 소금량을 조금 더 늘릴 수도 있다.
우선 소금물을 코 안에 뿌린다. 분무기나 코 세척용 분사기를 사용하는 것이 좋다. 콧속 점액은 풀처럼 붙어있기 때문에 살짝 뿌려서는 떼어지지 않는다. 그런 다음 코를 잡고 고인 소금물을 조금씩 배출시킨다. 물이 다 빠져나가면 코 전체를 살살 두드린다. 이 같은 방법으로 하루 한 두 차례 5∼6회씩 반복한다. 3주에서 6주 동안 꾸준하게 하면 상당수 코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는 게 임상실험을 통해 밝혀졌다.
이때 주의할 것은 분사 강도가 너무 세면 예민한 콧속에 상처가 날수도 있다는 점이다. 너무 약해도 효과가 없다. 자신에게 맞는 적당한 강도를 찾아내는 것이 중요하다. 분사기 대신 코를 소금물에 담그고 들이마시는 방식도 있다. 이 경우 효과는 가장 좋지만 입과 목안으로 넘어가지 않도록 약간의 훈련이 필요하다.
세척용 분사기는 시중에서 10∼30달러선에서 판매되고 있다. 식염수를 사용한 스프레이 형식의 제품도 나와 있다.
<신복례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