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건강칼럼] 감기

2003-12-22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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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과로한 후 몸에 가벼운 열과 오한이 있고 목이 아픈 등의 감기 증상이 생기는 한인들이 늘고 있습니다.

감기는 한의학에서는 바람과 차가운 기운이 몸 바깥에서 체내로 들어와 생긴 병으로 상한(傷寒) 또는 감모(感冒)라고 합니다. 감모라고 하는 것은 바깥에서 풍, 한(感)을 신체가 뒤집어썼다(冒)라고 하여 붙은 병명으로 동의보감에서는 차고 더운 것을 조절하지 못하거나 몸조리를 알맞게 하지 못하면 감기에 걸린다고 기록되어 있습니다.

감기는 치료하면 1주일, 치료하지 않으면 7일이란 말이 있습니다. 일단 걸리면 쉽게 치료되지 않고 휴식과 충분한 영양섭취가 가장 좋은 회복제라는 것이 정설입니다.


* 감기 초기에 미열이 있고 몸이 떨리며 목이 아플 때
오한과 미열은 감기가 오는 첫 신호로 초기 감기에는 땀을 내는 처방이 필요합니다.

*생강. 파뿌리 차: 생강과 파뿌리를 잘 씻어 주전자에다 잠길 정도의 물에 넣고 약한 불로 약 한 시간 정도 달인 후 수시로 마시어 땀을 냅니다. 이때 귤껍질 말린 것이나 대추를 적당히 넣어 같이 달이면 더욱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생강과 파의 뿌리에는 땀을 내게 하는 작용 외에도 여러 가지 약효가 있어 특히 목 감기나 오한에 좋으며 양약과 함께 복용
해도 큰 무리가 없습니다.

* 기침이 계속될 때
기침에는 무와 배를 이용합니다.

* 무·생강차: 무·생강차는 기침과 가래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어 같은 양의 무·생강을 잘게 갈아서 그 양의 3배정도의 끓는 물을 붓고 꿀을 넣어 수시로 마십니다.

* 배 즙: 크고 잘 익은 배를 골라 배 즙을 만들어 꿀을 적당히 섞어 약한 불로 고은 뒤 수시로 복용합니다. 특히 기침감기에 효과가 있고 장기간 복용하면 오래된 천식에도 효과가 있습니다.

감기는 만병의 근원이라는 말도 있듯이 또 다른 후유증을 불러오는데 만약 초기부터 고열이 나고 머리와 목이 많이 아프고 몸이 붓거나 구역질 등 증상이 나타나면 감기가 아니라 폐렴, 수막염, 편도선염 등의 가능성도 있으므로 빨리 의사의 진찰을 받아야 합니다. 문의:201-585-8285

김도암(가람 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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