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2004년 상업용 부동산 전망

2003-12-18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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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년 가까이 부동산에만 종사하여 온 사람이 주식시장의 다우존스지수 변화를 자세히 알 수는 없다. 하지만 지난 주 그 지수가 1만 이상으로 근래에 와서는 처음으로 올라갔다고 한다. 모든 경제 전망에 민감하게 변화하는 인덱스라고 생각할 때 앞으로 경제 상황은 좋은 방향으로 예측하여도 무방할 것이다.

부동산 매매에 크게 영향을 주는 은행 금리도 현재로서는 크게 변동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융자금 상환에 대한 부담이 계속 가벼울 것이다. 1980년대를 되돌아보면 은행 이자가 17%까지 올랐어도 부동산에 투자하는 심리는 대단히 높았었다.

그때는 부동산 매입금액의 30%를 다운하고 모기지 페이먼트를 하기에도 힘겨웠다. 캐시 프로가 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매월 부동산 운영 자금을 다른 수입에서 충당하여야 되는 실정인데도 불구하고 부동산 매입을 해왔다. 그때 4유닛 아파트 한 동이 모두 2베드룸일 경우에 20만달러 미만이던 것이 20년이 지난 오늘에 와서는 80만달러에 매매가 되고 있으니 4배 정도가 상승된 셈이다.


똑같이 20년을 살아온 두 사람이 한 사람은 같은 수입에서 절약해 부동산을 소유하고 살아 왔고 다른 한 사람은 절약하는 대신 여유 있는 생활을 하느라고 부동산 매입을 할 수 없었다고 가정하자. 은퇴할 나이에 와서 보면 부동산을 소유하였던 사람은 설사 부동산 가격이 오르지 않았다고 해도 이미 은행 융자금은 다 상환이 끝났다. 부동산에서 나오는 수입에서 운영비만 제하고 나면 순수입이 되는 것이다.

부동산 가격은 항상 올라가는 것은 아니라 할지라도 10년, 또는 20년 단위로 보면 너무나 많이 올라 있는 것을 본다. 그러하므로 부동산 가격은 틀림없이 올라가는 것이며 혹시 내려간다고 해도 팔지 않으면 절대로 손해를 보지 않는다고 말할 수 있다.

부동산에 투자하여 단기간 내에 많은 수익을 보는 경우도 물론 없는 것이 아니다. 그 시기를 맞출 수 있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도 많은 사람들은 이 시기를 맞춰볼 셈으로 혈안이 되어 있다. 마치 다른 사람이 못하는 것을 자신은 할 수 있었다는 승리감을 위해서일까?

분명히 지나고 보면 이 시기를 마쳐서 큰 이익을 보는 분이 있으나 이 분도 투자할 당시에는 그만큼 부동산 가격이 상승하리라고 확신까지는 할 수 없었을 것이다.

오히려 많은 사람들이 투자에 외면할 때 멍청하게 투자했던 분이 지나고 보니 그 때가 투자하기에 오히려 적기였다는 경우도 경험하게 된다. 그런데도 2년 전부터 100만달러 현금을 가진 분이 지금도 투자할 좋은 매물을 찾아 지금도 결정하지 못할 분을 만나게 된다. 이 분은 2년 전에 어느 매물을 매입했어도 100만달러 가까운 수익을 보았을 것이 분명하다.

’지금은 너무 많이 올라서 투자할 시기가 아닐까요?’라는 질문에 필자는 ‘글쎄요, 이 질문은 20년 전에도 들은 바가 있네요’라고 답한다.

(213)272-6726

조셉 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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