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올 3분기 남가주 부동산 현황

2003-12-11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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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3분기 남가주 부동산 경기가 가속도가 붙은 경제 회복, 지속적인 주택 수요, 안정된 모기지 금리의 3대 요인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세를 이어간 것으로 나타났다.

칼폴리 포모나 대학 부설 남가주 부동산연구소가 지난 3일 개최한 3분기 남가주 부동산 및 경제분석 세미나의 주요 내용을 분야별로 요약한다. 남가주 지역은 LA, 오렌지, 벤추라, 샌버나디노, 샌디에고, 리버사이드, 산타바바라 카운티 등 7개 카운티로 구성돼 있다.

■부동산 지표


▲주택가격
가격 인플레 현상이 3분기에도 계속돼 지난 10월을 기준으로 남가주 주택가격이 평균 19% 상승했다. 이는 지난 4월 및 1988∼90년 사이 기록됐던 가
격 상승률과 함께 가장 높은 수치다. 주택가격 인덱스는 168.4를 기록했는데 이는 13년6개월 전의 피크 가격에 비해 68%, 7년 전의 최저 가격에 비해서는 108%가 상승한 것이다.

▲주택 판매
3분기 남가주 기존 및 신규주택 판매는 전년비 9% 증가했다.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기존주택은 7%, 신규주택은 26% 각각 증가했다. 올해 첫 9개월간 주택 판매수는 전년비 2% 증가했는데 이는 주택물량 부족이 주요 원인으로 지적됐다.

▲주택 모기지
3분기 주택 모기지 총 액수는 전년비 34% 증가했다. 올해 첫 9개월간 모기지 금액도 전년비 21% 증가했다.

▲주택 차압 및 포클로즈
부동산 호황과 주택 매물 부족으로 3분기 중 차압된 주택은 전년비 17% 감소했다. 포클로즈된 주택은 무려 55% 증가했다. 모기지를 못내도 포클로즈를 당하기 전 에쿼티를 남기고 집을 매각할 수 있는 현상이 3분기에도 계속됐다.

▲아파트 렌트 및 공백률
2분기부터 시작된 렌트비 상승이 3분기에도 이어졌다. 공백률은 줄어들었지만 렌트비는 전년비 3%가 증가했다. 7개 카운티 지역중 샌프란시스코 렌트비는 5% 감소했다.

▲모기지 이자율
2분기 중 오름세를 보였던 모기지 이자율이 3분기에는 LA지역에서 평균 5.43%로 감소했는데 이는 미국 평균인 5.955보다 높은 것이다.

▲지역별 전망
LA와 롱비치, 오렌지카운티와 샌디에고 지역은 올해와 내년 상반기까지 안정세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아직도 타 남가주 지역에 주택 가격이 낮은 리버사이드-샌버나디노 지역은 가장 높은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새크라멘토 지역은 주정부 재정악화, 샌호제 지역은 하이텍 업체의 침체, 샌프란시스코 지역은 오피스 시장의 침체로 현재의 부동산 둔화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됐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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