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스포츠 스타들의 동네 맨해턴 비치

2003-11-22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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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다가 지척이고 가족 지향적 분위기

9회말이 끝난 뒤 다저스 선수들은 어디로 갈까.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격렬한 경기를 치른 레이커스 선수들은 어디로 갈까. 아마 그들도 지친 몸을 쉬기 위해 집으로 갈 것이며 그 발길은 많은 경우 맨해턴 비치로 향할 것이다.

LA공항에서 멀지 않은 작은 해안 도시 맨해턴 비치는 스포츠 스타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곳이다. LA의 아이스하키팀인 킹스의 현재 선수중 한명 빼고는 모두 이곳에 집이 있고 다저스 선수중 최소한 4명, 레이커스 선수는 여섯이나 살고 있다.


스포츠스타들을 끌어들이는 맨해턴 비치의 매력에 대해 LA킹스의 주장 매티어스 노스트롬은 ‘가족 지향적인 지역’이라고 말한다.
킹스와 레이커스의 엘세군도 훈련장에서 남쪽으로 불과 2마일이며 스테이플스 센터나 다저구장에서 약 20마일, LA 공항과는 3마일 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원정경기에서 지친 몸을 이끌고 공항에서 내린뒤 10분도 안돼 집에 몸을 누을 수 있는 곳은 여기 밖에 없을 것이라고 한 킹스 선수는 예찬론을 편다.

더욱이 바다가 지척이라 아이들이 무척 좋아하고 걸어나가 쉴 수 있는 멋진 공원들이 많다.

레이커스의 보조 코치 커트 램비스는 칼버시티에서 이주한뒤 20년째 맨해턴 비치에 사는데 맨해턴 비치에서는 T셔츠 한 장 걸치고 슬리퍼를 끌고 갈 수 없는 곳이 없어 좋다고 말한다. 테니스 코트, 수영장들이 곳곳에 마련돼 있다.

아주 우수한 학교도 매력 포인트. 5개 초등학교의 학력지수(API)가 924~961로 매우 우수하고 맨해턴비치 중학교 895점, 미라 코스타 고교 790점이다.
집값은 비싸다. 11월초 현재 콘도 타운하우스 단독주택을 통털어 69채가 나와 있는데 1320스퀘어피트 3베드룸으로 번잡한 길가의 집이 84만9,000달러, 7베드룸 7,400스퀘어피트의 저택은 400만달러에 나와있다.

중간 가격 추이
1990 485,000
1995 420,000
2000 712,500
2002 850,000
2003 1,05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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