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1,200만달러 매물로 나온 캐더린 헵번 저택

2003-11-21 (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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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 투자자들이 주체할 수 없는 돈을 뿌리면서 미국의 골프장들을 마구 사들인 것이 불과 10여년 전의 일이다.
일본인들은 때때로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에도 불구하고 골프장들을 선뜻 구입, 커다란 화제가 되기도 했다. 가장 대표적인 케이스는 미노루 이수타니가 빼어난 경치를 자랑하는 캘리포니아주의 페블비치 골프코스를 인수하면서 지불한 10억달러. 페블비치 골프코스는 그 후 주인이 여러 번 바뀌었다.
현재 일본인 투자자들은 미국의 골프장에서 거의 철수했다. 그 과정에서 그들은 엄청난 손실을 입었다.
요즘 일본인들의 뒤를 이어 미국 골프장의 중요한 투자 집단으로 급부상하고 있는 것이 한인들이다. 이 투자는 종종 한인 소유 은행의 재정지원을 바탕으로 이뤄지고 있다.

한인들의 남가주 골프장 및 리조트 시설 물색은 특히 2년 전부터 두드러졌다.
지난 해 1,480만달러에 매각된 라하브라 지역의 웨스트리지 골프코스는 한인 그룹이 인수한 최초의 대형 매물이었다. 위티어 지역의 꽤 이름 있는 컬리포니아 컨트리 클럽도 최근 한인 그룹에 매각됐는데 가격은 2,000만달러를 상회했다.
한인 기업가 스티븐 고(고석화)는 올해 초 에스콘디도에 있는 캐슬크릭 컨트리 클럽을 650만달러에 매입했다. 이 골프장은 한때 일본인 투자자들이 소유했던 것이다. 고씨는 이어 리버사이드에 있는 오크쿼리 골프클럽도 1,250만달러에 사들였다. 오크쿼리 골프장은 폐광된 대리석 및 석회석 채석장 인근에 4년 전에 건설됐다. 당시 약 1,600만달러가 건설비로 투입됐었다.

고씨는 매우 좋은 가격에 매입한 것이다라고 말한다.
고씨를 비롯한 한인 투자자들은 골프장의 소유권만을 자랑하다가 결국 커다란 피해를 본 일본인들의 전철을 밟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있다.
한인들은 자신들이 투자한 자본에 대한 이익 발생을 기대하고 있다
샌디에고 C.B. 리처드 엘리스의 골프 및 리조트 매니징 디렉터인 제프리 울슨은 말한다.
고씨는 현재 골프업계의 슬럼프에 언급, 이렇게 낙관론을 편다.
베이비붐 세대는 2008년부터 은퇴하기 시작한다. 바로 이 세대는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어느 세대보다도 많은 돈을 벌었다. 2008년부터는 많은 사람들이 골프장을 찾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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