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부동산시장 버블 No!’

2003-11-2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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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신축 18년래 최고

주택 시장이 여전히 절절 끓고 있다.
19일 연방 상무부는 지난 10월의 주택신축 건수가 월스트릿의 둔화 예상과는 반대로 18년만에 최고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강력한 수요를 입증하는 것으로 일부 경제학자들의 급등한 주택가격이 버블 붕괴를 겪는 일은 없을 것이라는 전망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상무부에 따르면 10월의 신축 건수는 2.9% 증가, 연율로 196만건으로 집계됐다. 지금까지 최고 기록은 1986년 1월에 세워진 연율 197만건이다.
9월의 신축건수는 연율 191만건이었다. 전문가들은 10월의 신축건수가 연율 185만건으로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손성원 웰스파고 은행 수석부행장은 “활발한 주택신축은 결국은 주택구입능력이 높아졌다는 의미”라며 “모기지 금리가 다소 오르긴 했어도 여전히 사상 최저 수준에 머물러 있다”고 말했다. 손 수석부행장은 “주택시장을 관망하다 이자가 더 이상 오르기 전에 구입에 나서는 사람들이 아직도 많다”며 “경제가 회복되면서 이들에게게 자신감을 더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택 수요를 알아 볼 수 있는 선행지수인 건축허가 건수는 지난 달 5.2% 증가한 연율 197만건으로 기록을 경신했다. 9월의 건축허가 건수는 연율 187만건이었다.
집을 무조건 지어놓고 보자는 식이었던 80년대 후반 및 90년 초반의 주택 시장 과열기와는 달리 요즘 개발회사들은 수요에 근거해 주택을 건축하는 추세다. <김장섭 기자>peterkim@korea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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