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주택시장 저금리와 경제회복에 가파른 상승세

2003-10-28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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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주택시장이 저금리와 경제회복에 힘입어 가파른 상승세를 유지했다.

전국부동산협회(NAR)가 27일 밝힌 자료에 따르면 9월중 전국 기존 주택 거래량은 669만채로 전년 같은 기간의 554만채에 비해 20.8%가 증가했다. 또 3개월 연속 월간 최고 판매 기록도 경신했다. 이 기간 신규 주택 판매량은 114만5,000채로 전달의 11만7,000채에 비해 0.2% 소폭 감소했으나 당초 전망치인 111만채는 초과했다.

NAR 데이빗 레리아 수석경제학자는 주택을 장만하려는 가구가 늘고 저금리와 경제회복으로 주택시장이 호황을 유지하고 있다며 특히 주택시장의 변수가 되고 있는 모기지 금리도 급격하게 상승할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말했다.
지난 6월부터 오르기 시작한 모기지 금리가 최근 들어 안정을 되찾은 것도 홈바이어들을 주택시장으로 끌어들이는데 큰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프레디멕에 따르면 9월중 30년 고정 모기지 금리는 6.15%로 전년비 6.09%에 비해서는 소폭 증가했으나 지난달의 6.26%에 비해서는 많이 감소한 것이다.
주택 시장 호황으로 주택 물량도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월중 주택물량은 240만채로 이는 현 판매량 기준으로 4.3개월 분량이며 지난달의 4.6개월에 비해 1.2%가 감소한 것이다. 이 기간 중간주택가는 17만2,300달러로 전년비의 15만7,900달러에 비해 9.1%가 증가했다.


지역별로 주택 판매량은 서부지역의 경우 185만채로 전년비에 비해 무려 26.7%가 증가, 역대 최고를 기록하면서 전국에서 가장 높은 신장세를 보였다. 중간 주택가는 23만700달러로 전년비 9.2% 증가했다.

NAR 캐티 와틀리 회장은 내년 주택시장 전망에 대해 내년에도 전국 주택 시장은 성장세를 유지할 것으로 확신한다며 그러나 올해와 같은 성장세를 유지하기는 힘들 것이라고 덧붙여 최근 대두되고 있는 ‘내년 부동산 성장의 주춤세’ 분석에 힘을 보탰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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