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낮은 모기지로 고급 주택 현찰 거래 줄어

2003-10-08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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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모기지 이자율로 인해 고급 주택의 현찰 거래가 줄고 있다.

올해에 팔린 가격 50만달러 이상의 주택들 가운데 현찰 거래된 것은 불과 14%로 이것은 5년 전인 1998년의 절반에 해당한다. 현찰 거래의 감소세는 100만달러 이상의 비싼 집의 경우 더욱 심해 1998년에 55%였던 것이 올해엔 24%로 뚝 떨어졌다.

부동산 업계 전문가들은 주택을 현찰로 매입하는 층은 대체로 두 가지라고 말한다. 대부분은 이전에 살던 집에 에퀴티가 많이 쌓인 은퇴자들이고 나머지는 현찰을 많이 갖고 있는 소수의 부자들이라는 것이다.


지난 5년간 주택의 현찰 매입이 감소한 원인을 전문가들은 낮은 모기지 이자율과 주식 시장의 변화로 풀이한다.

▲모기지 이자율-올해 융자한 사람들은 30년 고정을 대부분 6% 미만으로 할 수 있었다. 1998년의 경우 이자율은 7%선을 웃돌았다. 50만달러를 융자할 때 이자율 1포인트 차이는 월 페이먼트에서 329달러나 된다.

▲주식 시장-주식 시장이 호황을 누렸던 1990년대에 많은 사람들은 주택을 현찰을 주고 매입했었다. 현재 부동산 붐을 목격한 사람들은 덩치가 크고 비싼 집이 좋은 투자 대상이라고 생각한다. 가격이 높은 주택을 구입하려면 현찰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결국 융자를 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나 가격 10만달러 이하의 저렴한 주택들은 1998년보다 현찰 거래가 늘었다. 값이 싼 주택 시장은 이민자 비율이 높고 이민자들은 현찰 매입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주택의 현찰 매입은 고용 시장의 불안을 반영하는 것이기도 하다.

집의 월 페이먼트를 내는 것이 걱정이 된다면 주택의 규모를 줄이고 집 값을 현찰로 지불하는 것이 현명하다

노스텍사스 대학에서 부동산을 가르치는 랜달 거터리 교수는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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