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매머드 개발붐

2003-01-2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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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머드가 변하고 있다.

지난 50년 간 북미 대륙의 대표적인 스키장 가운데 하나로 이름을 떨쳐 온 중가주 이스턴 시에라의 마을 매머드가 명실상부한 스키 리조트로 탈바꿈하고 있다. 오래 전부터 구상됐던 매머드 빌리지의 4층짜리 콘도미니엄 콤플렉스가 오프시즌 동안 활발하게 공사를 진행, 마침내 근사한 모습을 잡아가고 있다. 메인 스트리트와 미나렛 로드 교차점에 있는 이 콘도미니엄은 다음 달 완공될 예정이다.

소박한 스키촌에서 세계적 리조트로 변신
5년간 약 2억달러 투입…고급 콘도등 건설
부동산 가치 상승불구, 범죄·교통난 우려도


타운의 중심 역할을 하게 될 빌리지는 면적이 20에이커로 수십 개의 레스토랑, 술집, 소매점 이외에도 166개의 고급 대여 숙박시설이 자리를 잡는다.
대중적이고 서민적인 분위기가 특징인 매머드의 고급, 상업화 개발을 모든 사람들이 환영하는 것은 아니다.

매머드 주민 및 타운 관계자들이 10년 전 보행자 친화적인 스키 리조트 개발안을 채택한 것은 사실이지만 이같은 공감대는 수 개월 전부터 금가기 시작했다.

“리조트 개발은 매머드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것이다. 그 변화는 좋은 것도 있고 좋지 않은 것도 있을 것이다. 긍정적인 것은 개발로 새로운 비즈니스가 많이 들어서고 부동산 가치가 상승하라라는 것이다. 반면 부정적인 면도 있다. 인구 유입이 늘면 범죄도 함께 증가하고 교통 혼잡도 더욱 악화될 것이다”

마을의 소박한 분위기에 반해 10년 전 이곳으로 이사온 낸시 브리스토우는 말한다.

스키 리조트 개발업체 인트라웨스토와 타운이 제휴 관계를 맺은 것은 6년 전의 일. 하지만 양측은 그 동안 용수 마련, 저렴한 주택 공급 등 개발과 관련된 제반 문제들로 마찰을 빚어왔다.

매머드 지역에 주요 항공노선을 연결하려는 노력이 최근 힘을 받으면서 타운과 인근 지역 개발을 둘러싼 찬반론도 가열되고 있다.

“솔직히 나 자신도 상반된 느낌을 갖고 있다. 오래 전에 이곳에 정착한 사람들은 소박하고 조용한 매머드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이다. 그렇기 때문에 개발의 결과가 어떻게 나타날 지 우려하고 있다. 나도 그런 두려움을 갖고 있다”


매머드 시장 릭 우드는 말한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사실은 서부 지역의 다른 수준급 스키 리조트들과 경쟁하기 위해서는 변화해야 한다는 것이다.

캘리포니아주 최대인 연간 100여만명의 스키 및 스노우보드족들이 방문하는 매머드 마운틴은 선두 자리를 유지하기 위해 시설 투자를 계속하고 있다. 지난 5년 동안 스키 시설 향상을 위해 1억7,500만달러가 투입됐다.

그동안 스키 시설에 집중됐던 투자가 지난 한 햇 동안에는 빌리지로 전환됐다. 매머드가 현재 투자하고 있는 2,400만달러는 스키방문객 서비스 센터, 레스토랑, 빌리지내 스키 및 스노우보드 상점 건축도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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