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당신도 돈 벌 수 있다(4) 고난이 유익

2003-01-23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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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요령

캘리포니아에 불어닥친 군수산업의 퇴조는 1990년대에 우리가 예상하기도 힘들었던 사상 최대의 부동산 불경기를 몰고 왔다. 미 전국에서 140만개의 일자리가 없어졌는데 그 가운데 40만개가 로스앤젤레스와 오렌지카운티에서 없어졌으니 그 한파가 아주 극심한 걸 우린 기억하고 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폭동에 노스리지 지진까지 겪고 힘들게 살아 왔다고 생각한다. 그런 와중에서 많은 한인들이 힘들게 쌓아 온 재산을 은행에 넘겨주는 불행한 일들을 많이 겪게 되었다.


그러나 상당히 힘들어하면서도 끝까지 잘 버틴 한인들이 있었다. 그 가운데 여섯 명을 만나 인터뷰를 했다. 한가지 공통점을 발견하게 되었는데 그건 어렸을 때 부친이 사업에 실패해서 길가에 나앉을 정도로 힘든 삶을 경험했다고 했다.

그래서 항상 비 오는 날에 대비해서 살았다고 했다. 은행에 넘긴 분들이 재 융자에 또 재 융자를 통해 빌딩을 구입하고 재산을 늘리는 것에만 온 힘을 기울일 때에도 이들은 월수입에 신경을 쓰고 무리를 하지 않았다는 말이었다. 심지어 어떤 경우는 불경기를 대비해 현재 수입에서 20%를 줄여서 수입이 나오는 것으로 생각하고 건물을 구입한다고 했다. 따라서 다운을 조금 더 하고 건물이 비거나 렌트를 못 내는 사고가 발생할 지라도 무리하지 않고 넘어갈 수 있었다는 말이다.

그래서인지 요즈음에 건물에 투자를 하는 한인들은 그전보다 무리하지 않고 또 거래하는 방법이 예전보다 많이 업그레이드 된 걸 느낄 수 있어 고난을 통해 우리가 얻은 유익이 아닌가 싶다. 그러나 조금 더 향상되어야 할 부분은 부동산을 투자하였을 때에 수입에 대해서 더 많은 연구와 예산을 세울 수 있어야 한다. 그뿐 아니라 관리에 대해 먼저 알고 부동산을 투자하는 게 순서라고 생각한다.

왜냐하면 상업용 부동산에 투자한다는 것은 투자로 모든 일정이 끝난 것이 아니고 임대업이라는 새로운 비즈니스를 구입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어느 사업이나 마찬가지이겠지만 그 사업을 잘 모르면 성공하기가 어려운 것처럼 임대업도 상당한 지식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데도 부동산에 투자한 한인들이 실패가 적은 이유는 아무 것도 모를 지라도 시간이 흐르면 부동산의 값은 오른다는 사실이다.

(213)926-1257

email:parklabrea@hotmail.com

필립 박 <콜드웰 뱅커 커머셜 JM프로퍼티 부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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