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마켓 동향 저택인기

2003-01-16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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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언달러홈 매매 사상최고
베벌리힐스·벨에어 고급동네

미국 경기의 전반적인 침체속에서도 작년 웨스트사이드의 밀리언달러 저택 판매는 사상최고치를 기록했다.
베벌리힐스 콜드웰뱅커에 따르면 지난 해 매매가 이루어진 300만달러 이상 주택은 모두 276채로 2001년의 196채보다 훨씬 많았다. 500만달러 이상의 저택은 90채가 거래돼 2001년의 67채에 비해 거의 50%가 증가했다. 또한 1,000만달러 이상을 호가하는 대저택 역시 24채가 팔려 2001년의 16채보다 크게 늘었다.
지난 해 웨스트사이드에서 성사된 대형 거래 가운데 대표적인 것은 홈비힐스의 3,000만달러짜리 저택군.
이들 저택 중에는 마릴린 먼로와 비교되는 왕년의 육체파 여배우 제인 맨스필드가 살았던 집도 포함돼 있다. 이 저택은 관능적인 맨스필드의 이미지와 어울리게 ‘핑크 팰리스’라고 불렸다.
할리웃 무성영화시대의 간판스타 버스터 키튼의 저택도 거의 2,000만달러에 거래됐다. 또한 ‘걸스웨이’(Gull’s Way)라는 이름이 붙은 말리부 저택은 전설적인 DJ 딕 클라크가 1,400만달러에 매입했다.
‘인터넷 무비가이드’의 대표이사 케빈 웬들이 소유했던 벨에어 저택과 인근 2개의 부동산도 2,000여만달러에 주인이 바뀌었다.
지난 해 웨스트사이드 지역에 가장 큰 투자를 한 사람은 영화제작자 스티븐 빙으로 벨에어에만 최소한 여섯 채의 저택을 매입했다.
이밖에도 영화 ‘로키’‘램보’ 시리즈로 유명한 액션스타 실베스터 스탤론은 베벌리힐스에 있던 1,500만달러짜리 저택을 미디어 재벌 섬너 레드스톤에게 팔았고 기업부정 스캔들로 뉴스에 오르내렸던 글로벌 크로싱의 전 소유주 개리 위닉도 벨에어에 있는 1,500여만달러짜리 저택을 매각했다.
웨스트사이드의 저택 매매는 금년에도 활발할 것으로 보인다. 코미디 시리즈로 유명해진 영화배우겸 가수 짐 네이버스가 살았던 벨에어 저택이 얼마 전 1,290만달러에 매물로 나왔다. 방 여섯 개 규모의 이 지중해 스타일 저택은 1938년 1.5에이커 대지 위에 지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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